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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무량사 창건 30주년ㆍ문화원 준공기념 선원장 초청 간화선법회 세 번째 법회가 하와이 현지시간으로 10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월 10일 오전 5시) 설법전에서 전국선원대표자회의 의장 영진 스님을 모시고 봉행됐다.
‘간화선의 기초 수행 - 좌선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과 수좌 무문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해 한국 간화선의 핵심을 배웠다.
불교를 어렵게 이야기 하면 어렵고 쉽게 이야기 하면 쉽다며 법문을 시작한 영진 스님은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앉아 있는 이것이 무언인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생과 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처님께서는 기도, 염불, 만행 등의 길을 가르쳐주셨지만 그 가운데 으뜸은 바로 선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간화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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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래 깨친 존재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화두의 시작입니다. 또한 부처님과 스승님에 대한 믿음도 필수적입니다. 그 다음 부처님과 스승님은 왜 저런 말씀을 하셨을까 의심을 하고 화두를 통해 의정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크게 의심을 내면 크게 깨닫습니다. 의심이 일어나면 분심이 생깁니다. 분심은 용맹정진하는 분발심입니다.”
화두 참선을 할 때 다가오는 장애와 관련해서도 영진 스님은 자세한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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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스님은 또 깨달으면 어떤 경계가 와도 끄달리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림이 없다며 고통이 와도 고통에 시달리고 끄달리지 않고 죽음이 와도 생사 문제를 초월할 수 있으니 열심히 수행정진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녁에 잘 때 자기 자신을 잊어버립니다. 피곤한 몸을 뉘우면 내일이 온다는 확신에 편안하게 잠을 잡니다. 하지만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는 명백한 사실을 알지만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하지는 않습니다.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늦었다 생각마시고 열심히 수행정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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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참석한 우진성 법사는 “영진 스님이 쉽게 간화선을 풀이해 주어서 좋았다”며 “특히 법문 이후에 스님이 직접 자세를 교정해 주며 실참을 한 것이 신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