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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통일 약사대불앞에서 봉행된 보살계 수계대법회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동화사조실 진제 스님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범룡 스님의 증명하에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 지관 스님, 법주사 회주 혜정스님, 해인사 율주 종진스님을 3사로, 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지하,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동화사 주지 지성, 동화사 부주지 수성, 대각사 주지 흥교, 봉정사 주지 문인, 도동 관음사 주지 지우 스님을 7증으로 모시고 여법히 거행됐다. 이날 계율수행대법회는 5,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동화사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거행하는 수계 법회다. 한자리에 모시기 어려운 한국불교계의 으뜸가는 스님들을 3사 7증으로 모시고, 지난 8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9회에 걸쳐 거행한 계율수행대법회 회향의 자리로 마련된 수계법회이기에 참가하는 재가불자들에게는 더욱 뜻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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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 종진 스님이 시작을 알리자 참석한 사부대중은 신묘장구 대다라니 1편을 봉독했다.
전계사 지관 스님은 "모든 부처님을 전계사로 모신 가운데 통일약사여래대불을 모신 동화사에서 계를 받는 것은 희유한 일이니 오늘 보살계 수계의 전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진 스님은 “보리심을 내었는지, 7가지 큰죄를 짓지 않았는지”수계제자들이 수계를 받기위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점검했다.
계를 받는 사이 사이 3사 스님들은 “계를 받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정성”이라며 수계제자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여법히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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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사부대중이 호계합장을 하고 참회진언을 외는 동안 스님들이 일제히 연비의식을 거행했다. 거사님은 왼손을 내밀고 보살님은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 세상의 부처님들이 팔공산 하늘을 뒤덮고 옹호 증명하는 가운데 수계법회는 이뤄지는 것"이라는 3사 스님의 말씀에 따라 5천여 수계제자들은 마음이 흐트러질까 마음 챙기기에 바쁘다. 5천여 사부대중의 합장과 참회진언, 그리고 연비의 향내가 팔공산을 가득채우는 장엄함이 이어졌다.
연비가 끝나자 갈마사 혜정 스님이 "여러분들은 보살계를 수지했다"고 알렸다. 스님은 "오늘 받는 계는 오계와 보살계며, 보살계는 성불의 지름길로 심지계며, 10분 스님이 부처님을 대신해 주는 것"이라고 설했다. 또, "보살계를 받아 지닐 수 있도록 법석을 마련한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과 조실 진제 스님께 감사하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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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전에는 동화사 창건 1512주년 개산대재가 봉행됐다.
신라시대 동화사를 창건한 극달조사의 진영을 통일대불까지 옮기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행된 기념법요식에서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은 “인생의 참 행복을 가져다 주는서은 참선공부밖에 없으니, 어머니 뱃속에서 나기 전 참 나를 일생동안 오매불망 찾는다면 대지혜와 안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팔공산 봉우리는 천년토록 수려하고 낙동강 흐르는 물은 만년토록 맑음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신라불교의 성지이자 대구시민의 정신적 귀의처인 동화사에서 개산대재와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부처님의 가피”라고 강주한 뒤 “미래의 동화사는 사부대중의 화합과 수행, 포교의 구심점이 되어 한국불교의 중심 역할은 물론 지역 불교계아 대구 시민들의 정신적 귀의처로 조금도 손색없는 청정도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 참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으로부터 “선덕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 개산대재 기념 법요식에 앞서 동화사 스님들과 차를 함께 한 자리에서 지성스님으로부터 “국토를 밝고 빛나게 하라”는 뜻을 담은 “선덕화”란 법명을 지어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법주사 회주 혜정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 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지하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재용 환경부 장관, 조해녕 대구시장, 이상배 한나라당 불자회 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