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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ㆍ건강ㆍ마음 어우러진 행복문화축제”
조계종 서울광역신도회, 1일 제2회 한강행복문화축제 봉행


달마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환경을 생각하며 달리고 마음 공부도 하는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조계종 서울광역신도회(회장 김진관)는 10월 1일 여의도 수변마당 일원에서 3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한강행복문화축제’를 봉행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달마마라톤 대회를 확대해 치러진 이날 축제는 마라톤외에도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발족식,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과 함께 하는 걷기 명상, 어린이 사생대회, 불자연예인의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서울광역신도회 김진관 회장은 “한반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강에서 불자와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청정한 환경을 만드는 축제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비가 와도 달린다!


전날부터 내린 폭우가 잠시 주춤한 사이 1200여명의 건각(健脚)은 5km, 10km, 하프코스, 30km로 나뉘어 마라톤을 시작했다. 부녀, 부부, 직장동료, 신도회 도반 등 다양한 인연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빗속을 질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출발 30여분이 지나자 5km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한다. 아빠와 함께 출전한 수정(12 ㆍ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이는 당당하게 여자부 2위를 했다. “달리는 것을 좋아해 참가했는데, 11월에 열리는 다른 대회에 또 출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과천 청계사 도반 20여명과 함께 참가한 박상관(45)씨는 “신도들을 응원하기 위해 스님들도 많이 오셨다”며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불교축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원들이 한강안의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한강은 우리가 지킨다


공식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발족식. 아리수 환경문화연대는 한강을 보전하고 맑게 가꾸기 위해 이날 공식 창립된 단체로 26개 환경 및 신도단체가 뭉쳤다.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이재승 상임고문은 “우리 모두가 환경 파수꾼이 돼 한강을 지켜나가자”며 △물사랑 실천 △한강 생태계 복원 △서울시민의 환경권 확보 등을 활동목표로 제시했다.
발족식 후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회원들은 수변마당 일대 쓰레기 제거 작업을 벌였으며, 특히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원들은 고철, 빈병 등의 수중쓰레기를 건져 올리기도 했다. 또 군종교구 주지 일면,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은 현장에서 시행된 정토회 빈그룻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맨발로 걷기 명상을 하고 있는 축제 참가자들. 사진=고영배 기자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마라톤 입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자비’


점심 공양을 마친 참석자들이 다시 무대 앞에 모였다.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의 지도에 따라 걷기 명상을 하기 위해서다.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마가 스님이 양말과 신발을 모두 벗고 걸어보자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당황함이 역력하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흙의 싱그러움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순식간에 수변마당은 자비의 마음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됐다. 그리고 우리 사회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사랑과 이해가 넘쳐나길 기원했다. 진흙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듯이.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10-01 오후 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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