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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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뭣고?'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부적”
하와이 무량사 간화선대법회 입제…진허스님 법문

법문하는 진허 스님.


“간화선은 ‘본래부처로 이루어진 나를 깨닫는 참선법'입니다. 이 참선법 이야말로 나고 죽는 것과 행복 불행 등 자신의 인생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9월 25일 오후 3시 하와이 무량사 설법전. 스님 30여명과 간화선에 관심 있는 불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와 무량사 주최로 열린 선원장 초청 하와이 간화선법회에서 진허 스님(전 동화사 금당선원장)은 이같이 법문했다.

스님은 "좌선(坐禪)이 공부에 힘을 얻기가 제일 쉽다"며 "나를 깨닫는 간화선 참선법을 굳게 믿어야 절실한 마음이 일고, 화두를 참구함에 의심이 일며, 의심이 독로해야 비로소 나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문하는 진허 스님.

진허 스님의 지도아래 참선하는 불자들.




진허 스님 참선법 직접 지도



이어 조계종 초대 기초선원장을 역임한 진허 스님은 선 법문 후 30분 동안 간화선 수행법을 직접 지도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반가부좌의 길상좌인 왼 발꿈치를 오른쪽 허벅지 아래 깊숙이 당겨놓고 오른발 뒤꿈치가 왼쪽 허벅지 위에 오도록 올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반대로 왼발 뒤꿈치가 오른 허벅지 위에 오도록 올려놓는 항마좌를 해보십시오."

스님의 말에 법회 참가 불자들은 오른쪽 왼쪽 발을 바꿔가며 진지하게 따라한다.

잠시 후 스님이 어느 쪽이 불편한지 편한지를 각자 체크하게 한다.

"항마좌나 길상좌 둘 중에 불편한 쪽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척추가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도록 생활해온 산물입니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차원에서라도 불편한 쪽의 자세를 선택하시고, 좌선을 1시간 이상 할 때에는 길상좌 또는 항마좌중 불편한 쪽을 7대 3으로 사용하십시오."

이렇게 진허 스님의 참선법 지도가 끝나고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과 불자들이 드디어 1시간여 동안 참선 수행에 들어갔다.

하와이 무량사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




간화선을 처음해본 재미교포



이날 처음으로 절에 와 간화선을 체험한 재미교포 BERNARD(미국 육군병원 의사)씨는 반가부좌를 했다.

BERNARD씨는 스님이 얘기한 뒤로 눈을 평상으로 뜬 뒤 이를 가볍게 물고 혀는 입천장에 가볍게 붙인 뒤 입술을 살짝 붙였다. 그런 다음 준비호흡으로 들숨을 코로 깊게 양껏 들여 마신 뒤 입으로 남김없이 뱉어낸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참선 수행에 든 BERNARD씨는 처음해본 수행법이지만 자세를 흩트리지 않는다.
진허 스님이 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부적인 ‘나라고 하는 이놈이 무엇인가?’라는 의심을 잡고.

BERNARD씨는 "한국선을 경험하고 싶어 찾아왔다"며 "좋은 경험이고, 정말 잘왔다. 마음이 편하고,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무량사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

법문을 경청하는 하와이 불자들.



간화선이 미국전역에 퍼지길



한편 간화선 실수에 앞서 열린 입제식에서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은 “간화선법회는 무량사 창건 30년 동안 가장 뜻깊은 행사”라며 “모두가 행복으로 나아가는 간화선 수행을 하와이 주민과 미국 전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원을 세우고 실천하는 도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불교신문 김광삼 사장은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는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불교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법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희생한 것처럼 굳은 신념을 갖고 깨달음의 길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0년전 한인 이민의 첫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한국 수행법 간화선을 소개하는 이번 법회는 하와이 무량사(주지 도현)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김광삼) 공동주최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법회는 선과 명상에 대한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만 머물고 있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수행법인 간화선을 세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 무량사=김원우 기자 |
2005-09-28 오후 11:21:00
 
한마디
간화선 법회에 참가하여 좌선법과 큰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속이 시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간화선 법회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법회를 열어주신 무량사 권도현 주지스님께 감사드립니다.
(2005-10-20 오전 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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