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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하는 15년여 동안 사회적인 일익을 담당한다는 긍지와 보람을 느꼈어요.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데, 그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져 늘 감사했습니다.”
권회장은 올 1월 경찰서내의 경승실을 법당으로 꾸미고 삼존불과 후불탱화 불사를 마쳤다. 앞으로도 계획이 있지만 큰 욕심 내지 않는다. 법당을 다녀간 회원과 경찰들이 더 큰 신심과 열정으로 일할 수 있길 기도할 뿐.
그가 불자모임과 법당을 만든 것은 노원경찰서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초등학교때 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후 대구 보현사 불교학생회에 다니면서 대성사와 옥련암, 무아불교학생회를 연이어 창립했고, 영남대 불교학생회를 거쳐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불교를 위한 일이라면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인연으로 2000년에는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불교회를 만들거나 법당을 만드는 일이 어렵게 보이지만 ‘길’을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주변 사찰을 전면에 내세워야지요. 아직도 법당이 없는 경찰서가 많은데, 그들도 ‘길’을 찾아 신행활동을 펼치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권회장은 좀처럼 절에 가려하지 않는 요즘 청소년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그렇다고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신행현장에서 활동하는 학생회시절 선·후배들의 모습에서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