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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동요대회는 어린이 소방안전교육 방법의 다양화와 효과성 증진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각 시ㆍ도의 소방서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며,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대회가 치러진다.
성불유치원은 이번 대회에서 원주시 대표로 참가, 소방동요인 '생명의 물'을 불러 강원도내 유아부 10개 팀, 초등부 10개 팀 등 20개 참가 팀 가운데 대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성불유치원은 원아들이 무대를 입장하면서 합장 반배로 인사를 하며 “성불”을 외치며 인사를 한 뒤, 공연 중 연꽃 장식을 한 컵등을 들고 노래를 불러 청중에게 환호를 받았다.
대회의 특성상 ‘종교색을 띤 행동은 금지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성불유치원은 오히려 소방동요인 ‘생명의 물’과 불교의 ‘자비’와 ‘상생’ 정신을 드러내는 연꽃을 접목시킨 퍼포먼스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생명의 물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깔끔하고 강한 메시지성과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라며 주저 없이 성불유치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성불유치원의 119소방동요대회 참가는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불심을 키워주고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다 우연히 소방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는 대회참가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성불유치원 원장 현각 스님은 “강원도 지역 100여개가 넘는 유치원 가운데 불교유치원인 성불유치원이 도 대표로 뽑혀 전국대회에 진출하게 된 것은 불교세가 약한 강원도지역 어린이 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6명의 성불유치원 원아들은 강원도 대표로 10월 21일 울산KBS방송국에서 열리는 ‘제7회 전국119소방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성불유치원은 이 기회에 아예 성불원 산하의 복지관과 어린이 집 등지에서도 공연을 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복지시설과 유치원, 어린이 집 등지에서도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