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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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 자력인가 타력인가?
"자력이든 타력이든 방편일 뿐, 가는 길만 달라"
타력적 측면이 강한 염불 수행. 사진은 서울 마하보리사에서 고성염불 정근하고 있는 재가불자.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불교수행은 자력(自力)인가 타력(他力)인가?’
불교에 갓 입문한 초심자라면, 누구나 갖는 질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쉬운 문제일 것 같지만, 사실 어려운 물음이다. 특히 자력을 강조하는 선수행과 타력을 중시하는 염불수행에서 이 문제는 때론 상호 비판의 다른 축에 서있게 된다.
이 같은 문제가 최근 수행단체는 물론 학회에서 비중 있게 논의되고 있다. 자력적 측면을 강조한 염불선 수행이 불교계에서 각광받고 있고, 한국정토학회(회장 법산 스님)가 9월 2일 ‘불교신앙의 자력과 타력의 문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럼 초심자의 입장에서 불교수행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선과 염불 수행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선(禪), 과연 자력인가?


‘본래성불’을 강조하는 선. 화두일념을 통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 수행은 단연 ‘자력’의 성격을 담고 있다. 자신의 청정성(淸淨性)을 믿고 사무치게 자성(自性)을 찾아가는 수행원리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행의 자력은 ‘믿음’에 근거한다. 즉 ‘믿어야 선의 세계에 들 수 있다’는 말이다.
보광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은 “선 수행에서는 불타의 말씀보다 조사의 말을, 경전보다 조사의 어록을, 계율보다 청규를, 불타의 수행법보다 조사의 수행법을 더 중요시 한다”며 “오히려 조사불교가 화두참구를 신앙화하고 다른 수행법보다 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 염불은 정말 타력인가?


본래성불을 강조하는 선수행. 자력 수행으로 대표적이다. 사진은 선방에서 참선정진 중한 스님들.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무량수경> 대중강의를 하고 있는 연천 오봉사 효란 스님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스님은 아예 염불은 ‘불력(佛力)’이라고 강조한다.
스님은 “염불은 중생이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중생을 생각해 구제하는 마음이다. 염불은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부처님이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수행이기 때문”이라며 “한국불교에서는 이를 ‘선정일치(禪淨一致)’라고 강조해 염불과 선이 같다”고 설명한다.
60년 넘게 선방수좌로 간화선 수행을 해온 하동 칠불사 운상선원장 지옹 스님은 “염불은 자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염불선의 경우, 수행체험자의 자발성을 유도해내 기복 등의 소극적인 수행을 순간순간의 망상을 거둬내는 적극적인 수행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스님은 “지극한 염불수행에서 이뤄진 무심ㆍ무념은 ‘염불하는 이 놈은 무엇인가’란 염불화두를 간절하게 만든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성미타(自性彌陀)’를 밝혀 자기를 변화시키는 힘을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밝은 눈’은 자력, ‘빛’은 타력


보광 스님은 자력과 타력의 관계를 ‘밝은 눈’과 ‘빛’으로 비유한다.
스님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내 눈이 밝아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내 눈이 밝다고 할지라도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며 “내 눈이 자력이고, 빛은 타력이다. 때문에 자력은 타력에 비해 아주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즉 내 눈이 밝다고 해 이 세상을 볼 수 있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피력이나 다른 중생들의 힘에 의해서 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것이 불교에서의 진정한 타력이라는 설명이다.


#자ㆍ타력은 방편, 성불 위한 길일뿐


효란 스님은 “선이든 염불이든 믿으면 하나”라고 강조한다. 즉 수행의 목적은 성불이고, 모든 수행법들은 성불하기 위한 방편이 된다는 것이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길만 다를 뿐인 셈이다.
스님은 “육조 혜능 선사의 제자들이 염불수행을 하던 선도라는 대사를 보고, 육조 선사에게 ‘우리들은 죽도록 참선만 하는데, 저들은 염불만 하니 무슨 이익이 있어서 하는 거냐’고 묻자, 육조 혜능 선사는 ‘일구미타무변염(一句彌陀無變念 : 일념으로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한 번 염불하면) 불로탄지도서방(不勞 指到西方: 손가락 튕기는 힘도 들일 것 없이 서방정토에 태어난다)’라 말했다”며 “이는 수행자의 인연에 따라 수행법이 다르고, 수행법의 우위는 없다”고 강조한다.
덕산 스님(청원 혜은사)도 마찬가지다. 스님은 참선이든 염불이든 모두 생각이전의 자리인 진여당체(眞如當體)에 마음을 주고 정진한다면 자력이건 타력이건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선과 염불 등으로 대변되는 자력과 타력의 문제는 수행법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관련 링크 : 부다피아 수행법 메뉴 가기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2005-08-31 오후 1:47:00
 
한마디
살아도 내가 사는 것 아니요 하부가 사는 것이며 깨쳐도 ---- 상동 부하에 자타가 없고 하부 역시 자타 없다 성직자 모두 자타 있고 중생들 역시 자타 있다. 구름은 있건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아스라 종교 사업가들 햇빛나면 웃옷 벗어라.
(2005-09-03 오후 8:28:33)
48
우리는 부처님 힘(佛力)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내가 수행하는 것도 아니요 남의 수행을 빌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우리 앞에는 부처님만 있을 뿐입니다. 부처님이 밥을 먹는 것이고 부처님이 염불을 하는 것이고 부처님이 화두를 드시는 것입니다. 깨쳐도 부처님이 깨치시는 것이고 지옥에 떨어져도 부처님이 떨어지시는 것입니다. 내가 수행하니까 어렵지 부처님이 수행하시면 하나도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은 '프로' 이십니다. 수없는 생을 오직 중생 구제의 일념으로 수행을 밥먹듯(?) 하셨기에 그까짓 화두 드는 것 좌선하는 것 등등, 하나도 힘든 것이 없습니다. 오직 제멋대로 욕망에만 살고 수행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우리 같은 범부나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그러니 우리는 내가 수행하는 자리에 부처님을 갖다 놓을(?) 일입니다. 이 어렵고 많은 일을,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부처님이 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불교는 부처님이 수행하시는 종교라!공부에 도움 안 되는 자력 타력 분별내지 말고, 우리 모두 오로지 부처님 품으로 돌아 갈 일입니다... 普賢合掌
(2005-08-31 오후 9:59:37)
52
[불교는 자력 종교인가 타력 종교인가?] 흔히 불교는 자력 종교, 기독교는 타력 종교라고 합니다. 또한 불교 내에서도 참선은 자력, 염불은 타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할 때는 자력은 훌륭한 것이요 타력은 남의 힘이나 빌리려 하는 못난 것이라는 생각이 은근히 내재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불교는 자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본래 나와 남이 없는 것이요, 따라서 수행 역시 자력 타력이 없습니다. 있다면 오직 부처님이 있을 뿐입니다. 즉, 부처님 힘으로 수행하는 것이 불교입니다. 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수행한다! 참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수행이란 것이 결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 어느 것이 내 힘으로만 되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얼핏 보기에는 내 힘으로 된 것 같지만, 좀더 성숙한 눈으로 보면 어느 것 하나 중생의 공덕 아님이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성불하신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스승도 없으신 부처님이 대각을 이루신 것 같지만, 사실은 부처님이 잘 나서 혼자 힘으로 성불하신 것이 아닙니다. 중생들이 그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싯달다의 성불은 몇 겁이 미루어 졌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성불은 무명 중생의 끝없는 고통 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깨달을 때도, 비록 내가 아무리 수행을 잘 했다 하더라도 내가 깨친 게 아닙니다.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공덕으로 나에게 깨달음의 소식이 온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깨친 게 아니라, '우리'가 깨친 것입니다! 자력 수행이라 할 때는 우리도 모르게 '나'라는 아상(我相)이 대단히 활개를 칩
(2005-08-31 오후 9:57:46)
52
열심히 정진하세요 성불하면 됨니다()()()
(2005-08-31 오후 5:34:59)
49
석가모니부처님의 성불이란 과연 무엇인가? 진리를 올바로 깨달아 삶의 본질을 정확하게 헤아려 본분과 이치에 맞게 살아서 본인의 행복은 물론 타인의 행복도 함께 하라는 근본적인 지혜의 가르침이 아닌가? 타력이니 자력이니보다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 곧 지혜의 말씀을 열심히 익히고 자기 마음그릇에 담으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지름길이요 성불이지 자력 타력이란 하나의 말장난이상의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8-31 오후 5:31:07)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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