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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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사마다 절세워 '효심불심' 일깨울터"
대현그룹 손현수 회장 28일 안동에 홍효사 개원


8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개원하는 도심포교당이자 불교회관인 홍효사(弘孝寺). 홍효사를 머릿속에 떠올린 한 기업인의 머릿속에는 온갖 상념이 교차한다.

대현그룹 손현수 회장
기억은 2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늘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시조 할아버지의 지극했던 효심과 그 효심으로 만들어진 홍효사라는 절. <삼국유사>의 기록을 좇아 홍효사가 있었다는 경주 곳곳을 누볐지만 어디서도 그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문중 사람들을 초청해 홍효사를 복원하자고 제의하고 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홍효사가 있었다는 자리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원허가를 받아내기는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자신의 고향이자 절골이었다고 전해지는 안동 약산에 사찰을 지었다. 부처님의 은혜와 불교의 자비효도사상을 널리 선양한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홍은사(弘恩寺)라 했다. 1997년 가을, 홍은사는 그렇게 20여 년 간의 긴 세월동안 조상의 효심을 잊지 못하는 한 불자의 정성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홍은사가 산 속에 위치해 있다보니 찾아오는 불자가 많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도심 속에 포교당을 두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절 이름을 그렇게도 애타게 찾았던 홍효사로 지었다.

신라 제42대 흥덕왕 때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해 국효(國孝)라는 칭호를 받았던 홍효공(손순)의 효심을 불교의 효사상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대현그룹 손현수(76) 회장. 불교계에서는 불교산악인연합회 명예총재이자 불교방송 이사, 조계종 중앙신도회 고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신심깊은 불자인 손 회장에게 홍효사는 이렇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손 회장에게는 이루고 싶은, 아니 이뤄야할 원이 있다. 홍은사와 홍효사는 그 원을 이룰 출발점이다.

"우리 그룹의 직원과 입주자들 가족까지 합하면 우리 대현가족은 1만5000명이나 됩니다. 이들이 모두 불교에 귀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 지사마다 절을 지을 것입니다."

대현그룹은 지하상가개발사업체인 대현실업주식회사와 주왕산온천관광호텔, 현대관광 등 관광레져 분야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중견기업. 부산 대구 마산 청주 등지의 지사 직원과 상가 입주자 3천명과 그 가족들이 불교의 효사상을 본받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홍은선원'이라는 법인체를 설립하고 경북도에 법인설립허가신청을 낸 상태다. 홍은사와 홍효사를 포함해 앞으로 지어지는 모든 절은 사단법인 홍은선원에 속하게 된다. 홍효사에 이어 곧바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현그룹 빌딩 내에도 법당을 개원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세 곳의 대현그룹 사찰이 생기는 셈이다.

어떤 이들은 돈 있는 기업인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 돈으로 되는 일일까.

"기업이 이만큼 성장했으니 다시 돌려드려야지요. 여생을 부처님 가르침을 더 배우면서 또 모든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 가르침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룹의 지사마다 절을 다 짓고 나면 전국 각지에도 절을 지을 생각입니다."

그룹 사보에 언제나 부처님 말씀을 싣고, 그룹경영이라는 무거운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경전을 읽고 명상을 하는 손 회장. 직원과 그 가족들의 노고에 불심으로 답례를 하고 있는 손 회장은 모태신앙 속에 자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명우 기자 |
2005-08-20 오전 9:16:00
 
한마디
사진으로 뵙습니다. 항상 초심을 변치마시고 영원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06-25 오후 10:35:26)
25
당신은 이 시대의 또 다른 불보살 이십니다. 부처님은 천백억 화신 이십니다. 어떤 모습 어떤 삶을 살든 부처님이 중심인 세상 그것이 바로 곳곳마다 '홍효사' 입니다.
(2005-08-22 오후 3:37:22)
22
손회장님의 글을 대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깊은 감흥을 느낍니다. 손회장님의 거룩한 손길 손길마다 부처님의 진리가 연꽃처럼 만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발원하신 바 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합장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8-22 오후 2:20:49)
20
참으로 감동적인 불사라 생각합니다. 큰 원력 성취하기를 발원합니다. 이왕에 효의 대행자 , 효를 실현할 수있는 효도량이 건설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모두다의 어른들이 모여 염불하고 정진하다 생을 정리할 수있는 도량이 되게하소서. 염불소리가득한 도량이 되게하소서.당연히 아들들이 책임져야 할 어른들이지만 그렇지를 못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이분들이 모여사는 도량하나가 만들어진다면 참으로 뜻이 있는 불사가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돈이 있으면 뜻이 없고 뜻이 있는 사람은 돈이 없답니다. 그러나 불자님께서는 큰 복이 있어 뜻도 있고 돈도 있을 듯하니 부디 노인들이 정진하는 도량 하나만들어 주세요.
(2005-08-22 오후 12:40:06)
26
최근에 저희 사찰 여름불교학생수련회 주제를 '부모님께 효도하기'라고 정하고 학생들에게 효심을 가르치기 위해서 자료를 찾다가 '손순의 효심'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거사님 같으신 분이 한국불교계에 많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더구나 손순할아버지 후손이시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한국불교계에 손현수회장님 같으신 분이 계셔 사라져가는 효심을 다시 부흥시키는 데 앞장서 주시니 저도 더욱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효심을 가르쳐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사업 발전하시고, 불사원만 성취하시기를 부처님께 발원드립니다.
(2005-08-20 오후 5: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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