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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연꽃어린이집 7세반 어린이들의 자그마한 입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이 또박 또박 흘러나왔다. 어린이들이 일러주는 부처님의 말씀에 감동한 학부모와 마을 어르신들은 너무도 대견해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짓는다.
8월 10일 연꽃이 만개한 경북 청도 유호연지의 군자정에는 청도 용산사 부설 사회복지재단 연꽃어린이집(원장 도명) 선재반 어린이 17명이 야외 다도학습을 나왔다. 평소 원장 도명 스님에게 배운 다도 시연 모습을 부모님과 마을 어르신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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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둘을 비롯해 막내 아들까지 자년들을 7년째 연꽃 어린이집에 맡겨 왔다는 박민호군 어머니 이재화씨(청도 원정리)는 “다도, 사찰순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불교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실생활에 접목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사찰순례를 다녀오면 들어올 때 인사하는 것 부터가 다르다”는 이재화씨는 “혹 음식을 남기면 아이들이 더 야단을 치기 때문에 부모가 더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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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시연을 주관한 원장 도명 스님은 “외부강사들로부터 어린이들이 다른 유치원생보다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현저히 빠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다도와 명상 수업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인내심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