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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부터 동화사에서 열리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 동화사 계율수행대법회’를 개최하는 주지 지성 스님은 법회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성 스님은 계율 자체가 일반인들이 실천하고 지키기에 어렵고 까다로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근본 취지를 알고 나면 인간의 삶을 값지고 윤택하게 만드는 생활규범이며, 사회의 온갖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들어 있는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미혹의 병에 가장 뛰어난 약이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고 생사의 강을 건너는 다리와 같으며 뗏목과 같은 깨달음의 세계라고 말씀하셨다”며 “ 이번 법회는 계율을 학문적으로 연구해서 그 논리적 토대위에 보편적 행동규범으로서 계율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 사회의 안정과 불국토 건설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성 스님이 이번 법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법사와 논찬자들이다. 법사들은 전국 율원장급 스님 이상으로 정했고, 매회 법사들에게 질문 하는 논찬자들도 율사나 불교학 석박사급들로 수준 높은 드림팀을 구성했다.
지성 스님은 “선을 주제로 한 법회는 전국에서 많이 열리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계율은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법회는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규명함은 물론 사상과 생활의 규범인 계율 정신을 일반인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각인시켜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지난 2002년 5월말 주지로 부임한 지성 스님은 취임 초부터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첫 번째로 전국의 선지식 100명을 초청해 100일 동안 법문을 듣는 ‘백고좌법회’를 열었다. 이어 어려운 한문으로 된 불교 경전을 일반 대중에게 보편화시키겠다는 의미에서 <화엄경> 경전 해설 강의를 3개월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화두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으로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인 ‘간화선 법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법회는 ‘담선대법회’라는 이름으로 참선 법회를 열어 대중들의 선풍 진작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성 스님이 이번 법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 이외에 임기 전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더 있다. 대구 동화사를 총림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총무원에 총림 신청을 해놓았다. 현재 중앙종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돼 심사 계류 중에 있는 상태다.
지성 스님은 “동화사는 선원과 강원, 율원, 염불원 등 총림이 갖춰야 할 수행시설이 모두 다 있다. 총무원에서 현재 타당성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인데 반드시 동화사를 총림으로 승격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동화사를 명실공히 경북불교의 중심지이자 요람으로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1959년 동화사에서 혜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성 스님은 1981년 조계종 제7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한 이래 8, 9, 10대 중앙종회 의원을 지냈으며, 은해사 주지, 능인학원 이사, 용연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한편 동화사와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법회는 8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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