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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신행단체의 신행문화도 바꾸고 있다. 신행단체들이 매년 실시해오던 수련회가 체험을 위주로 한 템플스테이로 대체되고 있는 것.
템플스테이는 불자들이 다양한 불교문화를 접함으로써 자기수행과 신심을 진작하는 기회가 되는가 하면, 자칫 ‘남도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의 관성에 빠질 우려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신행단체의 템플스테이는 일반 템플스테이와 무엇이 달라야 할까.
#스스로 기획·준비하라
기획에서부터 회향할 때까지 템플스테이의 모든 프로그램과 필요한 준비물, 법사·강사 등은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획단계에서는 명확한 목표와 방향, 테마를 설정하고, 모든 회원이 참여함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다소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회원들이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템플스테이의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역사찰 활용하라
올해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사찰은 50여 곳. 이 사찰들은 템플스테이를 할 만한 공간과 여건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운용할 능력이 있지만, 신행단체의 템플스테이로는 적합하지 프로그램이 많다.
템플스테이를 정기적으로 열지 않더라도 참가자들이 공동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숙식 공간이 있는 사찰이라면 어느 곳이든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신행단체가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의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도 좋다. 지역불교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정 맞는 프로그램 구성
템플스테이의 성공여부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행단체의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운용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단체의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발우공양이나 참선과 같은 보편적인 프로그램은 회원들이 이미 접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찰의 사정과 참가자들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면 오래 남는 템플스테이가 될 수 있다. 직장단체는 직업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직장생활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지방자치와 불교’ ‘지자체와 종교’ 등을 주제로 한 강좌나 토론회는 지방자치단체 불자회에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또 병원불자모임의 경우 ‘불교와 의학’과 같은 강좌를 마련해 직업적 시각에서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양방과 한방의 이해’과 같은 강좌를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도 템플스테이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가족과 함께
활발한 신행단체 활동을 위해서는 신행활동에 대한 가족의 이해가 필요하다. 템플스테이에 가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신행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또한 신행단체에 있어서도 회원의 범위를 가족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모임 활성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템플스테이의 핵심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 짝을 이뤄 한 사람의 눈을 가리고 징검다리를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 건너기’,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3배 올리기’ 등의 프로그램은 가족 프로그램으로써 손색이 없다.
#피드백…느낌 공유
템플스테이가 그저 한 번의 좋은 체험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템플스테이의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트라넷 또는 인터넷 카페를 활용한 ‘소감문 올리기’는 회원간 동질감을 느끼고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요소가 된다. 또 소감문에는 댓글을 달아 서로를 격려함으로써 모임 활성화로 연결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장동료가 함께 사용하는 인트라넷에서는 포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