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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자들은 흐르는 땀을 바람에 씻으며 맨발로 새벽 숲길을 걸었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날이 밝아오는 숲길을 맨발로 걸은 자연과 생활 팀은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새벽에 숲길을 걸어본 것은 난생처음”이라며 “해뜨기 전에 이런 활동을 준비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부모들은 “집에 있었으면 자고 있었을 아이들이 이 시간에 일어나 108배, 걷기 명상 등에 참여하는 것이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절집에서 귀히 여기는 발우공양을 마치고 차담을 나눈 뒤 <감사, 사랑, 보은>을 생각해보는 그림치료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은 김인선 교수의 “우리 가족이 고쳐야 할 단점, 가장 속상한 점, 가장 좋은 점 등을 그려보라”는 주문에 따라 그림을 그린 뒤 둥글게 둘러앉아서 그림에 대해 토론했다.
“가족끼리 싸우는 게 싫어요”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인데, 퇴근한 뒤에 엄마 혼자서 집안 청소할 때까지 집안이 어지러운 채로 있으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요” “식구들이 주말에 피곤하다고 잠만 자서 속상해요” 등등 각자 평소에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랑 가족은 “그림으로 그리니 가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평소 우리 가족이 성격이 예민한 편인데, 그림으로 그리니 그것이 반영되어 나오네요. 알면서도 못고쳤는데 이제 고쳐야겠습니다” “각자가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점을 그렸는데 맞춰보니 내용이 비슷하네요. 부부라서 마음이 통하나봐요”라고 말하며 가족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손에 손 잡고 맨발로 산행을 한 뒤 계곡에서 가족 발을 씻겨주는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해가는 시간은 저녁에도 이어졌다.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네가 나라면 그럴 수 있니?>라는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각 구성원에 대한 칭찬을 적고 그것을 읊어주는 시간. “우리 아들은 친구들이 많아서 대견하다” “늘 시댁 식구들도 잘 챙겨주는 당신, 감사합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저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여보” 등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들은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가족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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