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행복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열린 마곡사 ‘자비명상’ 템플스테이가 7월17일 2박 3일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은 2박 3일간의 산사생활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인 ‘화 다스림 명상’과 ‘천상천하 유아독존’ 등이 마련됐다.
묘운 스님이 진행한 ‘화 다스림 명상’의 핵심은 화(火)를 화(和)로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신의 마음작용을 공부하는 것. 화가 치밀어 올랐을 때 ‘~구나’ ‘~겠지’ ‘감사’의 순서로 생각해 보라고 묘운 스님은 주문한다.
고고(별칭)씨의 예를 들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남편이 다른 여인과 바람이 났었으니 죽고 싶었겠구나. 죽고 싶었겠지만 자식들을 생각해서 죽지 못했었겠지. 가정의 화목을 위해 날 이해해 주고 내가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준 당신께 감사합니다.” 또 등대(별칭)씨의 “열심히 공부해야할 고3 딸이 TV를 보는 구나. 입시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 풀려고 그러겠지. 수험생활 적응 못해서 아파트 옥상에서 안 떨어져 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등의 식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공부 과정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서 마가 스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진행에 앞서 마가 스님은 “여러분들이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찾은 이유는 ‘날마다 좋은 날’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며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무엇인가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마가 스님은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고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이다”며 “옆에 있는 부모형제, 남편, 아내, 친구 등 내 주변 사람들이 곧 부처님이다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가 스님의 당부의 말이 끝나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모두가 존귀한 존재임을 깨우치기 위한 ‘천상천하 유아독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가 스님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모두는 부처님처럼 존귀한 존재인 만큼 서로에게 삼배를 하는 시간을 가져 봄으로서 내가 중요한 만큼 타인의 중요성도 깨달아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마친 후 참가자 빛(별칭)씨는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본 적은 처음이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또 고고(별칭)씨는 “오~ 해피데이”라며 유머러스하게 소감을 말하기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묘운 스님은 참가자들에게 환송의 표현으로 티베트 명상곡을 불러줘 2박3일간의 정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 감로(별칭)씨는 “첫날은 서먹서먹해 함께 밥먹고 자는 것도 어색했는데 이제 정들만했는데 작별을 맞이해야 한다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등대(별칭)씨는 “마곡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마음의 때가 많이 짙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복한 마음’을 찾기 위해 마곡사 ‘자비명상’ 템플스테이를 찾은 10여명의 참가자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마치고 오후 2시 마곡사 극락교를 건너 2박3일 전 그들이 살았던 세상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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