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내는 마음과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바로 ‘자비명상’입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마곡사 3차 여름 템플스테이가 7월 15일 막을 올렸다. 이날 일정은 오리엔테이션, 마음열기, 타종체험, 손에 손잡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사람들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느낌을 기록할 ‘자기 점검 노트’를 지급받았다. 또 ‘연꽃’, ‘감로’, ‘등대’, ‘행복제조기’ 등 평소 자신이 소망하던 이름을 지어 그 이름을 붙인 이유 등을 소개하고 자신의 장점 50가지도 아울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2인 1조로 손을 잡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여는 ‘마음열기’ 시간을 가졌다. 서로 손을 잡고 마주보며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는 말과 “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겠습니다”는 말을 10번씩 반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꿔갔다.
‘감로’라는 닉네임을 가진 참석자는 “처음엔 서먹서먹한 분위기였는데 내가 먼저 마음을 내서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아 기쁘다”고 말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저녁 공양을 마친 후 마곡사 종각에서 타종 체험을 한 후 대광보전에서 진행된 저녁 예불에도 참가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은 ‘손에 손잡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프로는 눈을 감은 참가자를 다른 참가자가 부축해 개울을 건너 봄으로 해서 ‘눈을 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를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프로에 참가한 김형우씨는 “눈을 감고 개울을 건너려니 무서운 마음이 앞섰다”며 “세상은 혼자만 잘 살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합심해서 사는 것이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희노애락’을 각각 2분간 연기해 보는 이색적인 시간도 가졌다. 마가 스님의 ‘희’ ‘노’ ‘애’ ‘락’의 구호가 떨어지면 참가자들은 웃고 욕하고 슬피울고 그리고 신나게 춤을 추며 연기를 통해 가슴에 응어리를 털어냈다.
한편 이틀째인 7월 16일 스케줄은 아침 예불(새벽 3시 반), 새벽 숲길 걷기명상(새벽 4시), 자기 긍정명사(아침 9시), 자연과 함께(오후 2시), 마곡온천욕 즐기기(오후 4시), 구름이 흩어지듯(저녁 7시 반) 등의 프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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