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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위한 마곡사 템플스테이 마지막 날

새출발을 위한 마곡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마가 스님의 특강을 듣고 있다.
인생의 쓴맛을 크게 한번씩 경험한 사람들. 이혼과 사별의 아픔을 느꼈던 사람들이 ‘새출발’을 다짐하는 마곡사 템플스테이가 7월10일 2박 3일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에는 지난 이틀 동안의 산사생활을 결산하기 위한 ‘회향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회향 프로그램으로는 묘운 스님이 진행하는 ‘화 다스림 명상’과 마가 스님의 특강이 마련됐다.

묘운 스님의 진행한 ‘화 다스림 명상’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 있음을 깨닫는 것. 먼저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만드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헤아려 보고 그 속에서 감사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이다.

‘화 다스림 명상’에 이어 마곡사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공식 프로그램인 마가 스님의 특강이 진행됐다. 마가 스님은 특강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틀에서 사물과 사람을 파악하려한다”고 전제하고 “결국 그 틀에 따라 나쁘고 좋다는 생각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은 전도몽상이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물과 사람을 보고 그것을 나쁘다고 하는 순간, 그것들이 나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신은 정말 존귀한 사람입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이 되자는 서원을 세웠다.
마가 스님은 “여러분이 남편에게 사랑을 받을 때는 아이가 그릇을 깨도 괜찮다 해요. 반대로 남편과 싸울 때는 아이가 그릇을 깨면 마음 속에 미운 마음이 일어나 아이를 꾸짖죠? 이렇듯 우리가 마음 쓰는 일은 '엿장수 마음대로'에요. 모든 일이 이처럼 마음 먹기 나름에 따라 달라지게 돼요. 그래서 ‘우리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이 바로 공부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마가 스님은 이어 “여러분이 내는 한 생각이 사람을 바꾸고 삶을 바꾸고 우주를 바꿀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과 행동, 사고를 바꾼다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인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가 스님의 강연이 끝나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모두가 존귀한 존재임을 깨우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가 스님은 “부처님처럼 존귀한 사람에게는 세번 절을 하는 법”이라며 참가자 각자가 돌아가며 템플스테이 참가자 전원에게 삼배를 받는 시간을 진행했다.

마곡사 템플스테이 참가 소감을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들.
참가자들은 삼배를 받고 “이번 기회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이번 2박 3일이 “땅에서 넘어진 자 땅에서 일어난다(보조 지눌)”는 기적의 시간이 됐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마곡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가기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2005-07-11 오전 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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