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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을 위한 마곡사 2차 템플스테이 시작
이혼ㆍ사별한 이들의 마음열기, 자기 긍정명상 등 첫날 프로 진행


숲을 바라보면서 느낀 것을 그대로 관찰하는 마곡사 여름템플스테이 참가자들.
새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곡사 2차 여름 템플스테이가 7월 8일 막을 올렸다.

이혼 사별 등 어려움을 겪은 후 새로운 출발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20여 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를 긍정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불교 외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다수 참석해 최근 더욱 거세진 템플스테이 열기를 느끼게 했다.

이날 일정은 마가 스님이 “우리는 이제 연화당(수련원)이란 큰 배를 타고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할 것입니다”는 말과 함께 시작됐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먼저 이번 수련회 동안 받을 느낌을 틈틈이 적을 자기점검 노트와 펜을 받은 후, 평소 불리고 싶었던 ‘방랑자’ ‘은비령’ ‘진(進)’ ‘청죽(聽竹)’ 등 이름을 자신에게 지어주고 그 이름을 붙인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마음열기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자기 주변 자연을 그대로 느끼는 시간. 참석자들은 숲 속을 바라본 것을 그대로 느껴보고 자신의 어깨, 머리 위, 계곡 물 소리 등을 듣고 보면서 생기는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눈을 지그시 감았다.

개울가에서 자기가 느낀 것을 종이 위에 옮겨적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다음으로 2인 1조로 손을 잡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여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상대방에게 “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겠습니다”는 말과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는 말을 10번씩 반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꿔갔다.

개울가로 장소를 이동한 참석자들은 평소 마음속에 쌓여있는 즐거움, 분노를 표현하라는 주문을 지도법사 스님에게서 받았다. 참가자들은 어색함을 참아가며 자신의 감정을 사람들에게 털어놓았고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한 둘씩 눈에 띠었다. 이는 평소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관습 때문에 생기는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유법 중 하나다.

타종체험을 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저녁 공양을 올린 후 마곡사 종각에서 타종 체험을 한 후 대광명전에서 진행된 저녁 예불에 동참했다.

‘자기 긍정명상’ 프로그램은 저녁 8시부터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시간은 1시간여의 가벼운 오락과 자기의 장점 30가지를 종이에 적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이 평소에 말하기 어려운 이혼 경험 등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있다.


이틀째에는 자기 장점 30가지를 놓고 자신을 찾아가는 명상 등 치유 프로그램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틀째 스케줄은 새벽 3시에 기상해 아침 예불에 참석하고, 108배와 앉아서 하는 명상, 새벽숲길 걷기명상, 다도시간, 감사명상, 산행 등이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마곡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가기
공주 마곡사=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2005-07-09 오후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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