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신행 > 어린이·청소년
법당이야 교실이야? 재미있네!
덕산중 불교반 은평법당에서 격주 특활수업

“부처님의 가장 큰 가르침 두 가지가 무엇이라고 했죠?”
“지혜와 사랑이요!”
“자비와 사랑 아니냐?”

효장 스님의 지도로 학생들이 수화를 배우고 있다.


효장 스님의 질문에 아이들이 나름대로 지난 시간의 기억을 더듬으며 답을 한다. 이때 “지혜와 자비요!”라고 정답을 말한 3학년 제식이가 스님에게 과자를 받았다.

6월 15일 수요일 오후 3시 은평구 홍은동에 위치한 금장사 은평법당(주지 효장)이 덕산중학교 불교반 ‘야단법석’(지도교사 유재숙)의 특별활동실로 변했다.

학기가 시작된 이후 격주마다 법당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활동 수업은 학생들이 즐기면서 불교를 배우는 기회. 벌써 일곱번째 수업이다.

퀴즈를 맞추기 위해 손을 들고 있는 학생들.


이날 특별활동 수업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전 시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도법사는 올해 2월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효장 스님. 스님은 매주 일요일 진행하는 어린이 청소년 법회와 야단법석 지도를 위해 밤을 지샌 날이 부지기수. 그래도 아이들만 보면 힘이 난다고 한다. 교리 복습에 이어 수화도 다시 해본다. 찬불가 ‘이 작은 등불 하나’에 맞춘 손짓 하나 하나에 정성과 즐거움이 묻어난다.

야단법석 부회장인 3학년 선민이는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연등을 만들고 수화도 배우면서 즐겁게 특별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목탁을 치면서 삼배를 하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계속되는 교리 강좌. 99명을 살해하고 부처님의 제자가 된 앙굴리말라 이야기에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운다. 앙굴리말라가 사람을 죽이게 된 이유와 부처님을 만나는 과정, 그리고 부처님을 통해 참회하고 불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듣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강의 중간 중간에 계속되는 퀴즈와 과자를 받기 위한 아이들의 고군분투(?)는 수업의 윤활유다.

올해 처음 생긴 불교반이지만 57명 지원자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7명이기에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의지는 대단하다.

유재숙 선생님은 “4년 전부터 은평법당과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 아이들 수업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청소년 포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효장 스님 덕분에 이렇게 알찬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인 3학년 재원이는 “야단법석이라는 명칭이 재미있어서 불교반에 지원했다”며 “불교에는 어려운 한문만 있고 재미도 없을 줄 알았는데 효장 스님께 배우는 것들은 다 신나는 것들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다보니 어느새 재원이는 집전을 담당하는 야단법석의 ‘목탁 지존’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들이 법당에서 마음껏 배우면서 놀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효장 스님은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수화, 한문, 악기 연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재밌어 하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 그러면서도 스님은 “종단이 보조 교재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나 사찰에 배포하면 스님들이 더 열심히 포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6-18 오전 9:08:00
 
한마디
효장 스님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아이들이 너무좋하하는것같아요. 스님께선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이늘었으면합니다 관세음보살.
(2005-09-15 오후 9:46:10)
44
그동안 잘지냈습니까.. 너무나 열심히 사는 시님의 모습이 보살님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시님의 모습본받아 저도 열씸히 살께요...
(2005-06-27 오후 7:33:48)
37

(2005-06-27 오후 7:30:50)
47
우리의 야단법석이 진짜 야단 법석이네요.현재 비록 작지만 큰 울림이 온 법계에 퍼지리!!효공스님의 초석위에 효장스님께서 잘 다뎌 나가고 계십니다.유재숙 선생님또한 큰 원력으로 대단한 일 해내시고...은평법당!!!화이팅! 나무 석가모니불!!!!!!!!_()_
(2005-06-21 오후 10:10:02)
36
새벽하늘 처럼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는 교포 불자님의 글이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합니다. 문제는 살아 있는 부처님 말씀의 즐거운 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가불자들의 바램은 이와 같이 순수명쾌합니다. 이는 변해야 필요성의 당위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6-21 오전 10:27:20)
38
효장스님의 활동을 보면서...마음이 참 벅참을 느낌니다. 제가 소임을 살고 있는 이곳 캐나다 불광사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엔 2세 3세대 ...불자님들의 자녀들이 모국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한국어교실과 사물놀이 법회를 매주마다 진행합니다. 많은 젊은 스님들이 마음을 내어 각나라 마다 부지런히 살고 있는 한국교포불자님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서 ...포교의 마음을 내어주시길 발원합니다.
(2005-06-21 오전 7:19:51)
42
ㅎㅎㅎ
(2005-06-20 오후 9:38:56)
34
스님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저도 응원할께요. 빛이 널리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2005-06-20 오후 5:46:29)
40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그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필요성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계종에서는 꼭 꿀먹은 벙어리처럼 꿈적도 않고 있는바 효장스님의 이러한 발걸음은 그가 곧 살아있는 부처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불교의 미래는 어린이 및 청소년 포교에 있음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발원한다. 효장스님 장하십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6-20 오후 2:50:47)
36
장하십니다. 거룩하셔라! 불.보살님이 춤을 덩실 덩실 추고 계시네. ^^*
(2005-06-18 오후 12:46:52)
34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비구니 스님이로군!!! 역시 조계종은 비구니들이 잘 한다니까!!! 주지 오래한다고 비난해도 노스님들이 뒤에서 중심을 딱 잡아주니까 질서있게 잘 돌아가는 거야!!! 비구니 스님들 화이팅!!! 효장스님 화이팅!!!!!~.~
(2005-06-18 오전 11:41:56)
39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