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로운 불교 수행공동체 백장선원(이사장 원구)이 6월 25일 제1회 불교 수련회를 시작으로 본격적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중과 함께하는 바른불교 생활불교 실천불교의 새로운 수행공동체를 목표로 지난 5월 1일 창립한 백장선원이 약 한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놓은 불교수련회는 대구 어린이회관 옆 능인선원에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불교기본예절을 비롯해 2시간의 불교 강의와 참선, 108참회, 종합토론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백장선원은 반응이 좋으면 수련회를 매월 정례화 할 계획이며, 7월에는 약 3천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하는 대구 가창 정대숲 음악법회를 기획하고 있다. 또, 영남지역 사찰 순례 법회도 매년 한 두차례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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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백장선원 창립법회 장면. 현대불교 자료사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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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선원은 20년 전 대구 육군통합병원 병상에서 만난 3명의 젊은 불자들의 발원이 모여 창립됐다. 타종교 위문 단체가 차고 넘치는 데 비해 불교계의 활동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사기를 잃었던 젊은 불자들이 100일 기도를 하면서 그 싹을 틔웠던 것. 20년 만에 출가수행자로 대학 강단의 교수로 만난 원구 스님(성철 스님 34번째 상좌), 박성규(영남대학교), 장호경(대구한의대학교) 교수는 불교의 진리를 제대로 담아낼 시대에 맞는 수행공동체를 목표로 백장선원을 창립했다. 따라서 백장선원은 수행면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는 승가와 재가가 모두 올곧게 수행하는 것밖에 없다”는 성철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운영면에서는 대만의 불광사에서 새시대에 맞는 운영 모델을 찾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또, 무엇보다 20, 30대의 젊은 불자 포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카페를 통안 온라인포교를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한 백장선원은 매월 1회 개최하는 불교수련회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근기에 맞게 수련할 수 있는 대규모 종합수련장을 꿈꾸고 있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상 선원과 어느 정도의 수행을 이어온 재가불자들을 위한 중 선원, 수행에 전혀 익숙치 않은 재가불자들이 주말농장처럼 들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었다 갈 수 있는 하 선원을 갖춘 레져타운과 불교수행을 겸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수련장을 언젠가는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053)74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