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교사불자회(회장 임창홍)의 전법사 황외숙 부회장(51·사진). 서울 금호초등학교 교사인 황부회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전법제일’ 불자다. 전법비결은 돈독한 신심과 구성진 말솜씨. 밤새 들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황부회장의 달변을 듣고 있으면 절로 빠져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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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불광사 신도인 황부회장의 책상과 가방에는 불서와 전법용 안내지, <월간 불광> 구독신청서가 있다. 심지어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 5반 교실에서도 어린이찬불가, 불교만화, 불교관련 비디오테이프 등을 접할 수 있다. 어린이찬불가를 개사한 반가를 만들어 놓았고, 칠판에는 오관게가 붙어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불교와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하는거지요. 어떨땐 책상에 불교만화를 두면 아이들이 관심을 가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불교를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아이들의 일기에서 절에 간 내용이 있으면 칭찬을 하면서 어린이법회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인근 교회에서 하교할 때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나 선물을 주는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그때마다 황부회장은 불자들이 빨리 깨어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집에 있을때 교회에서 찾아오면 정중히 맞아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전법용 안내지를 내밀고 불교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그렇게 해주면 불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고교시절 불교학생회로 신앙을 시작한 황부회장은 대불련을 거쳐 가는 곳마다 절에 다녔다. 1991년부터는 불광사와 인연을 맺었고, 1997년 서울경인교사불자회가 결성되자 곧바로 가입해 교사들의 신행혁신을 위해 힘써왔다. 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황부회장은 언제나 부처님을 닮아가는 불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가슴에 담고 교단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