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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묵 스님, 단오 부채전 열어
웰빙시대 다이어트 진언 부채 등 선보여


지묵 스님은 6월 11일 단오부채전시회를 찾아온 불자를 위해 직접 부채에 그림을 그려 주었다.
민속 명절의 배꼽 단오. 단오하면 사람들의 머리 속에 떠올라 저절로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씨름, 그네타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이런 것들이 쉽게 상상된다. 춘향이가 그네를 타다가 이몽룡을 만난 날도 단오였기에 이날의 의미는 청춘 남녀들에게 더욱 각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단오는 수천년간 지속된 농경사회에서 농삿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다. 단오를 중심으로 날씨가 점점 무더워 가고, 농사꾼들은 이때부터 한해의 농사를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써야한다. 그래서 단오는 무더위의 시작이요, 단오에는 사정없이 내리쬐는 햇볕의 공격(?)을 피하라고 ‘단오 부채’를 선물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동지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한해 농사를 잘 지으라는 뜻에서 달력을 선물하고, 단오에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더위를 타지 말라는 마음을 담아 이 ‘단오부채’를 선물했다.

새우 부채. 새우는 태어날 때부터 허리가 굽어 해로(海老) 즉 바다의 늙은이란 별명으로 불린다.새우는 큰 도인이 되기에 앞서 숨어지내는 수행자를 상징한다.

6월 11일 서울 불교방송 대법당에서는 지묵 스님의 단오부채 전시회가 열렸다. 지묵 스님과 단오부채연구회 회원들은 부채 속에 왕새우, 달마를 그려넣은 전통부채를 선보였다.

달마도 부채.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웰빙시대에 맞게 만들었다는 ‘다이어트 진언 부채.’ 지묵 스님은 다이어트 진언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가 예전에 송광사 불일암에서 법정 스님을 시봉하면서 밥을 짓는데, 하루는 스님이 다가와서 ‘무슨 생각을 하며 밥을 짓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한다’고 대답하니, 스님은 그럼 밥을 잘 짓는 진언을 가르쳐주겠다면서 밥을 할 때 ‘옴 만나 만나 사바하’ 라는 진언을 하라더군요.

염화미소에 따온 미소실 부채와 월빙시대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진언을 적은 부채.

‘만나 만나’라는 진언은 우리말로 ‘맛나다’라는 말을 바꾼 거였죠 우리가 식물을 키우며 잘 커라 잘 커라고 자꾸 말해주면 식물도 잘 자라죠? 음식 조리도 이와 같을 것이라는 이치에서 나온 스님의 재치죠. 진언이 반복적인 음악성을 띠면서 어떤 힘을갖게 되다는 거죠.

관람객들.

그래서 다이어트 진언은 이렇습니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발라제 옴 사리 사리 빠디 빠디 사바하.’ 살이 빠질 것이라고 믿고 그대로 해보세요.”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2005-06-13 오후 5:07:00
 
한마디
지묵스님 파이팅. 역시 우리 시대 우리 불교를 해야합니다. 아마 부처님 살아계실당시 다이어트가 국민적 관심사였다면 틀림없이 다이어트 진언을 가르치셨을거예요. 스님 멋집니다.
(2005-06-16 오전 10: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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