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아무리 넓어도 단 한사람의 갈증도 풀어줄 수 없지만 작은 우물은 지나는 사람들의 목을 축여줄 수 있잖아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부처님 가르침으로 이끌어주는 편안한 인연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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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을 위하는 공무원의 업무 자체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잖아요. 일로써 보리를 추구하고 주민들을 대하면서 하화중생의 이념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소신은 사하구청법우회 전 회원의 마음가짐으로 ‘구민을 부처님처럼 존중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하는 기틀이 되고 있다.
또한 박총무는 회비 납부를 자동이체로 바꾸어 들쭉날쭉하던 회원수를 40명 선으로 확보하고, 봄 가을 삼사순례나 부산시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최익두) 주최 행사 때도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해 동참율을 높이고 있는 장본인이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마다 당리동 관음사에서 열리는 정기법회는 주지 지현 스님의 법문, 108배, 관음정근 등 다양한 법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원들의 신심을 다지고 있다. 그 모든 일을 뒤에서 챙겨나가면서도 박총무는 “하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장일용 회장과 장영석 수석부회장 등이 정신적 지주처럼 받치고 있어 편안하게 심부름을 할 수 있다고 공을 돌리기에 바쁘다. 무색, 무향의 물맛처럼 내세우지 않은 박총무의 신행은 부산공무원불자연합회 일까지 내 일처럼 챙기며 많은 사람들을 불법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구청법우회의 회원 배가를 위해 법우회 활동을 하지 않은 불자 직원들을 파악해 놨다”는 박총무는 10주년을 맞아 법회자료집 발간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늘 금강경을 독송하고 108배로 마음을 맑히는 작은 우물, 박총무가 있어 법우회 회원들은 그 우물가로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