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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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어 연수회 '수행하는 지도자로' 회향
속리산에서 어린이 포교 열정 담글질


“어린이를 가르치는 법회가 아니라 지도자 스스로 수행하고 함께 배우는 법회가 되게 하자.”

전 대불어 회장 철오스님의 열강에 푹 빠져있는 연수생들


대한불교어린이 지도자연합회(회장 지현)는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명상과 함께 하는 여름불교학교’라는 주제로 39차 연수회를 개최했다. 6월 4일부터 6일까지 속리산 유스타운에는 전국에서 어린이 법회를 지도하는 지도자 6백여 명이 한데 모였다.

여름불교학교를 앞둔 시점이어서 많은 지도자들이 여름불교학교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레크레이션이나 율동 등의 프로그램들을 원했음에도 대불어는 이를 외면했다. 그 대신 몇 년을 두고 활용해도 빛이 바래지 않을 수행법을 프로그램으로 대폭 선택했다.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인 각묵 스님의 어린이 법회에 응용할 수 있는 초기불교수행법과 실제, 정여 스님의 어린이 명상수련과 선체조 등 수행법을 비롯 전 대불어 회장을 지낸 철오 스님(선우도량 대표)과 어린이 포교 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는 청소년 전통문화수련원 무애원 원장 설봉 스님의 법문에 힘을 실었다.

각묵 스님의 지도로 초기불전에 나타난 명상법인 까시나 명상을 하고 있다.


‘어린이 법회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행복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없다’는 대불어 회장 지현 스님의 소신이 스스로 체험, 수행하는 지도자상 확립으로 대불어 연수회의 가닥을 결정지운 것이다.

이번 연수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법주사에서의 삼보일배, 들숨 날숨 명상, 까시나 명상, 자비관 등 초기불교 수행법을 직접 배우며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몸을 느끼기 위해 어느 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야 했다.

사무국 직원과 자원봉사자 역시 여느 연수회보다 몇 배의 업무를 감당해야 했다. 이는 여름불교학교에서 결코 도외시 할 수 없는 레크레이션이나 마술, 율동 등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여름불교학교를 직접 컨설팅 해주는 공간을 마련하고 또한 모든 자료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연수회에서 전달하지 못한 내용을 보완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술을 배우고 있는 스님과 지도교사들


‘스스로 수행하고 그 행복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지도자’를 추구하는 대불어의 연수 방향 설정은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일단 성공의 적신호가 켜졌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처음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수행을 해 보니 이러한 수행법을 법회 현장에서 아이들과 하면 레크레이션으로 줄 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레크레이션을 통한 한순간의 재미가 아이들을 끄는 짧은 유혹이라면 부처님 수행법은 아이들의 일생을 관통하는 행복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것.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지도자들은 스스로 수행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수행의 즐거움을 어린이 법회 현장에서 접목하는 구체적인 수행법까지 배웠다. 어린이 법회 현장으로 돌아가 그 수행법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즐거움을 찾는 것만 남겨두고 6일 연수회는 회향됐다.
대불어 회장 지현 스님은 “잘 차려진 음식을 갑자기 먹으면 배탈이 나듯이 진정으로 좋은 연수회를 마치고 나면 몇 일은 몸살이 나고, 또 몇 달은 그 연수회의 기억과 힘으로 어린이 법회를 꾸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염색 들이기


대불어 연수회 일등 공신 자원봉사자


대불어 연수가 한창인 속리산 유스타운 대강당. 파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연수생들을 돕고 있다. 이들이 바로 매년 대불어 연수회가 열릴 때마다 출동하는 자원봉사자. 적게는 20명부터 많게는 3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은 연수회 사전 준비부터 연수회 현장 상황 진행, 자료 업데이트까지 업무 영역이 무한대다. 2박 3일 동안 밤잠을 설치며 불침번을 서고 강의장 꾸미기, 응급환자 돌보기, 각 프로그램 보조 진행자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연수생 보다 몇 배는 힘든 일정을 보낸다.

자원봉사자들의 경력 또한 각양각색. 벌써 십년이 넘은 베테랑 자원봉사자도 있고 올해 처음 연수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들도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나이도 자원봉사에 제약이 될 수는 없다. 회사에 휴가를 신청하고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도 있다.

7년 전부터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이현정(28) 씨와 3년전 봉사를 시작한 임수현(25) 씨는 “힘들긴 하지만 어린이 법회를 해봤고 또 그 법회를 하는 어려움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6-08 오전 7:48:00
 
한마디
장하시구려, 그대들이시여! 위대하십니다. 한국불교의 희망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어린동자와 학생 그리고 청소년들 을 포교하지 않으면 한국불교는 어둡습니다. 서광을 비치는 여러분들의 열기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2005-06-10 오후 12: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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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법회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이야말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여는 가장 위대한 일을 하시고 계시는 살아 있는 부처이십니다.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이나라 불교가 그 답답하고 깜감한 무지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심는 주역임을 느끼게 합니다.감사합니다.
(2005-06-10 오전 1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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