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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문사수법회는 그 이름처럼 ‘법회’가 중심이다. 매주 대중ㆍ경전ㆍ수련ㆍ정진법회 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법회로 시작해서 법회로 끝나는 셈이다. 그럼 문사수가 법회를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참생명이 곧 부처의 참생명’임을 염불수행으로 확인하는 문사수법회의 수행현장을 찾아갔다.
# ‘듣고 생각하고 닦기’
문사수법회 김태영 상임법사는 법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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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금강경으로 배우는 불교’ 강좌를 매주 화요일 고양시 문사수법회 법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 법사.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생명가치를 불법을 통해, 있는 그대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 법회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잠시 후, 법회가 시작됐다. 20여 대중들이 한글로 된 <금강경>을 일제히 합송했다. 오늘 공부할 부분은 <금강경> 13분(分)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독송이 끝나자 곧장 김 법사가 대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깨달음은 ‘깨는’ 걸까요, ‘깨치는’ 걸까요?”
“….”
“스스로 깨는 겁니다. 상대적인 틀 속의 나를 깨는 거지요. 항상 경전과 법문을 듣고, 그것을 생각하면서 나를 변화시켜야 해요. 그것이 문사수 수행의 핵심이지요.”
김 법사가 문사수 수행 원리를 설명했다. ‘깨친 부처’나 ‘못 깨친 중생’이나 본래 같다는 것이 문사수 수행법의 기본이라는 말이다. 즉 부처든 중생이든 이미 깨쳐있다는 것이다. ‘부처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다. ‘내 참생명이 곧 부처의 참생명’이란 수행모토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 염불은 부처님 법문, 염불로써 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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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은 스스로 자신의 참생명을 드러내지요. 또 입 달린 중생이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서 자기 일상생활을 비춰보고 참된 방향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수정해간다는 ‘문사수 삼혜(三慧)’가 바로 염불 수행의 구체적인 행법이 되는 거죠.”
‘내가 바로 부처임’을 알게 하는 힘이 된다는 염불. 문사수법회에서 6년 넘게 수행해온 최향순(51ㆍ미등)씨는 문사수 염불은 ‘회청염불(回聽念佛)’이라고 말했다.
“내가 말하는 독경과 염불 소리를 내가 듣죠. ‘내가 부처’라는 가르침을 말하고 듣는 거죠. 내 입으로 부처의 법문을 말하고 듣고 생각한다는 것이 바로 회청염불이에요. 이것이 문사수 법회의 수행흐름이자 핵심이에요. 이렇게 수행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염불에 몰입하게 돼 변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확인하게 됐죠. 내가 부처라고 확인하게 되니 세상을 당당하게 살수 있게 됐어요.”
5년째 문사수 염불수행을 해오는 박기범(35ㆍ법조)씨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는 ‘세상을 무조건 잘 살겠다’는 정신적 무장만으로 열심히 살려고 했죠. 그런데 염불을 하면서, 이런 꽉 막힌 제 생각이 어느 순간 무장해제가 되더군요. 대신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들었어요.”
# 사이버상 ‘공개 정진서원’ 프로그램 도입
지난 1988년 창립한 문사수법회의 특징은 6개월 과정의 불교공부 프로그램에 있다. ‘입문→교리학습→불교강좌 수강→경전법회→대중법회’의 과정을 밟는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불교이해의 안목을 틔우는 한편, 본격적인 수행의 기틀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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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매월 한 차례 진행되는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 스님의 대중법문은 회원들의 전반적인 수행상태를 점검해주고 있다. 또 김태영 상임법사가 맡고 있는 신행개별상담은 회원들에게 자기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수시로 돕고 있다.
특히 문사수법회는 최근 새 단장해 문을 연 문사수법회 홈페이지(www.munsasu.org)에서 ‘사이버 공개 정진서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본인의 정진목표를 예경, 법공양, 발원, 염불, 찬탄(회향) 등으로 나눠 공개ㆍ발표하도록 해, 본인은 물론 회원들의 수행의지를 독려하고 있다. (031)966-3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