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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맞는 청소년 가출 대응책 절실하다
부산시청소년쉼터 가출예방토론회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시설들의 협의체인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에 소속된 청소년 쉼터는 전국에 41곳. 그러나 가출 청소년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청소년 보호시설의 운영이나 역할 등의 변화가 시급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불교계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청소년쉼터가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가출 청소년들의 보호를 위한 시설 발전방향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시청소년쉼터(실장 지장)는 6월 2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제 2회 가출예방토론회를 개최했다.‘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1부 개회식과 2부 주제발표 및 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사단법인 불국토 대표이사 정관 스님, 최익두 부산시 행정관리국장, 부산시청소년쉼터 실장 지장 스님 등 청소년 시설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불교계가 위탁운영하는 부산시청소년쉼터 실장 지장 스님
지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가출 청소년이 2003년에 비해 26,3%나 늘어났다는 통계청의 발표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소식”이라며 “늘어만 가는 가출율은 부산시청소년쉼터가 8년간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청소년 가출 양상에 맞추어 쉼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절박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회장과 대전 청소년쉼터 소장을 역임한 윤현영 씨는 “가출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청소년쉼터의 특성화와 다양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보호시설의 예산 현실화와 보호시설 실무자의 근무환경 개선 등은 청소년 가출 문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반드시 선결돼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윤현영 씨는 “청소년 가출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의 가출 초기에 개입해서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2차적인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청소년쉼터의 기능과 역할 수행에서 예산이나 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윤현영 씨에 따르면 문화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 운영하는 청소년쉼터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연 예산은 7천만원. 3인 실무자의 인건비를 제외하면 년 예산 2천 8백만원으로 연인원 3천306명의 가출 청소년에게 숙식, 의료, 교육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실정. 이는 정부의 가출 청소년 보호 의지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었다.


청소년 가출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참석한 대중들


이어진 토론에서 김영란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소장은 가출 청소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웃리치 활용’ ‘지역 사회 자원과의 네트워크’ ‘위기청소년 보호시설의 특성화와 체계화’ 등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부산지방경찰청 김민자 여경기동수사대장은 가출 청소년 보호정책과 선도대책이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서 청소년 가출에 대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경찰의 청소년 선도 대책으로 스쿨폴리스 운영 등을 내놓았다.

이어 원기연 부산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의 역할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박세현 부산시청소년쉼터 자문위원은 비행청소년들을 어떻게 껴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지장 스님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타나듯 청소년 가출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청소년 쉼터 역할 특성화는 물론 국가적 차원의 예산 확보, 시설 확충 등 다양한 투자와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6-03 오후 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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