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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도피안사(주지 송암)와 본사가 공동주최하는 구국구세대법회 ‘가정의 가치 불교에 묻는다’의 다섯 번째 강사로 나선 옥선화 교수(서울대ㆍ한국가족학회 이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짚어보고, 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옥 교수는 “동거 부부나 동성애 부부는 가족학자의 입장에서는 모두 가족으로 인정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우리와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 교수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신문기사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기사 중 이혼에 대한 것이 전체의 30% 정도이고, 동거부부가 20%, 맞벌이 가족이 10%, 입양가족과 독신이 각각 7%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교적 가치관을 국가 통치이념으로 채택한 조선시대 이후 가족주의 가치관이 널리 퍼져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나와 다른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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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옥 교수는 “나와 같지 않으면 비정상이라는 흑백논리로 다양한 가족형태를 바라봐서는 안되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강의에는 도피안사 신도를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