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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의 창립과정이 지역 사찰과 재가불자, 상급 직장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져 귀감이 되고 있다.
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는 5월 7일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4월초 정토사 주지 보광 스님의 주선으로 성남시청 불자 5명과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이하 공불련) 관계자 등이 창립 준비모임을 연지 한달만의 성과다.
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는 이날 창립되기까지 2년여의 자체적인 준비기간을 거쳤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50여명의 회원 가입 희망자를 모집하고도 창립이 여의치 않았다. 법회를 집전할 수 있는 회원이 없고 창립절차, 지역사찰과 연계방법 등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 게다가 회원들은 막연히 불교가 좋아서 가입한 ‘정서적인 불자’가 전부였다.
그러나 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는 자체적으로 모든 준비를 해왔던 그간 직장불교 단체들의 창립과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역불교계와 공불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손쉽게 창립하게 된 것.
창립을 준비를 해왔음에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보광 스님과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봉국사 주지 효관 스님, 성남불교사암연합회장 지관 스님, 임선교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지부장, 송병욱 前 해군 법사, 성남불교산악회 등 지역 스님과 재가불자들을 비롯해 공무원불자회 연합단체인 공불련 창립을 돕고 나섰다.
지역불교계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4차례의 모임을 열고 창립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향후 법회지원, 주요 관계자 면담 등을 성사시켰고, 공불련은 회칙 제정, 초청인사 선정 등을 지원했다. 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는 이들의 협조 아래 회원 확보와 법회 참가 등을 독려해 5월 7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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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공무원불자회는 이날 김인규 건설교통국장을 회장으로, 김병기 상하수도사업소 수도행정과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손순구 도시주택국 가로정비과장과 김우태 분당보건소장을 감사에 선임했다. 또 창립을 도운 지역불교계 스님과 재가불자들을 증명, 지도법사와 지도위원으로 각각 추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기로 했다.
보광 스님은 “지역 관공서의 공무원불자회가 결성되면 결과적으로 관공서내 종교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찰과 불자들이 혜택을 받는다”며 “아직도 공무원불자회가 없는 지역에서는 사찰과 불교단체들이 불자회 창립을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