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바닥으로 치는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습니까?”
“철썩!(뺨을 한 대 후려치다) 이제 들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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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남녀노소 구별 없이 깨달음을 점검하는 무차선법회가 5월 7일 오후 2시 부산 범어사에서 봉행된다. 2002년 해운정사에서 열린 이후 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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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ㆍ현대불교신문사가 3월 5일부터 3개월간 공동 주최한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10대 선사 초청 설선대법회’를 회향을 겸하는 이번 무차선법회는 특히 ‘진정한 선지식은 드물고 앵무새 선객만 늘고 있다’는 불교계의 우려를 해소하는 중요한 법회가 될 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매주 4천여 명 넘는 인원이 범어사 보제루와 앞마당을 가득 메우며 선법문에 귀를 기울인 범어사 설선대법회는 간화선에 목마른 대중들에게 무엇이 간화선의 고갱이이고, 어떻게 삶의 현장에서 선용하는지를 풀어 주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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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범어사 설선대법회를 결산하는 이번 무차선법회에는 기존의 참석자는 물론 전국 선원의 수좌들이 대거 참석해 법거량에 동참한다. 따라서 ‘북(北) 송담 남(南) 진제’로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지식 중 한 분인 진제 스님이 진행하는 무차선법회는 참가대중들의 선(禪)에 대한 안목을 틔워줌과 동시에 간화선수행을 보다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