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종교를 잘 들어내지 않는 언론인불자들의 특성이 모임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각 언론사 불자들을 파악, 하나로 규합해 언론인불자들의 역할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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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회장은 가장 먼저 할 일로 조직정비와 회원확보를 꼽았다. 움직일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선 것. 지난 1월 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각 언론사의 인맥을 통해 불교를 믿는 언론인들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기존 회원들의 변동과 각 언론사내 불자들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면 한국불교언론인회가 살 길이 보이리라 확신합니다.”
7년여간 경향신문불자회장을 맡았던 강회장은 젊은 불자들이 주축이 돼 경향신문불자회를 창립했던 전례가 다른 언론사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 여기서 얻은 것은 가능성의 발견이었다.
강회장은 취임하던 날, 이런 뜻을 함께할 신임 임원 및 집행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공종원 前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은윤 前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광삼 현대불교신문 대표이사, 이성헌 불교방송 사장, 박준영 방송위원회 상임방송위원 등 창립 이후 각별한 애정을 갖고 활동했던 선배들이 지도위원으로 포함됐다. 유자효 SBS 라디오본부장과 김대곤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 이헌익 중앙일보 부국장, 이동식 KBS 방송문화연구팀장은 부회장을 맡았다.
“한국불교언론인회가 보다 활성화되고 언론인불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모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회원들과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디딤돌은 될 수 있겠지요.”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자란 강회장은 결혼 후에도 불자가정을 이룬 신심이 깊은 언론인불자로 정평이 나 있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서울 불광사 법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광덕 스님으로부터 ‘서암(瑞巖)’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지난해 원적한 직지사 조실 관응 스님과도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었다.
강회장은 1999년부터 집에서 매일 108배를 이어왔다. 그러면서도 각화사와 불광사, 능인복지원 등지에서 수행, 봉사,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부인의 신심은 따라가지 못한다며 더 노력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