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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창립 20주년으로 성년을 맞는 대불어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은 대불어가 운영하고 있는 대한불교교사대학(학장 지현 이하 교사대학)에도 영향을 줘 대불어가 ‘수행 중심의 포교’에 중점을 둔다면 교사대학은 ‘지도자 교육’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우선 대불어는 4월 9일 지현 스님의 취임식을 계기로 어린이 포교 20년사를 바탕으로 한 큰 틀의 변화를 시작했다. 대불어가 지향하는 큰 틀은 수행과 불교 본연에 충실한 포교와 교육이다.
우선 매년 2회 실시되는 지도자 연수가 확 달라진다. 6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리는 올 연수를 시작으로 레크레이션, 놀이 중심의 연수에서 수행과 체험을 통해 지도자 스스로 불교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불교의 본질을 바로 알고 아는 것만큼 실천하며 또 그것을 어린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불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불어는 신앙적, 종교적 기본 소양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수행프로그램 개발과 그 프로그램에 맞은 강사진 섭외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교사대학은 레크레이션, 구연동화, 인형극 등 어린이 법회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문적인 교육에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사대학을 수료하면 종단에서 수여하는 어린이불교지도사 자격증과 함께 레크레이션 2급, 구연동화 2급 등의 전문 자격증이 수여돼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인터넷(www.kbtc.or.kr) 교육 확대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의 교육 기회도 높이게 된다.
이 밖에도 대불어는 상반기 중으로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임의단체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우선 과제는 침체된 어린이 포교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활성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 이를 위해 실무자들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어린이 법회를 보는 사찰을 조사하고 각 사찰의 법회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작, 어린이 법회의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불어 총재인 정관 스님을 중심으로 어린이포교후원회를 결성, 미래 새싹 포교의 기반을 닦는 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대불어는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20년 동안 쌓인 연륜을 바탕으로 대불어가 직할하는 시범 어린이법회 운영, 어린이 합창단 창단 등 어린이 포교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어린이회관을 건립, 어린이 법회를 상설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변화된 대불어의 본격적인 활동은 5월 5일에는 범어사에서 제 21회 연꽃문화제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10월경에는 종단과 함께 불교구연동화대회를 열며 불교구연동화의 새 장을 열게 된다. 이 밖에도 대외적인 홍보를 대폭 강화해 어린이 포교의 중심 조직으로 확고한 역할과 위상을 찾아나가겠다는 각오다.
신임 회장 지현 스님은 “어린이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고 스승”이라며 “어린이를 스승삼아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고 그 가르침을 펴는 수행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051)864-4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