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신행 > 신행
"형상만 보면 중생, 空 알면 부처"
범어사ㆍ본사 주최 3차 설선법회 고우스님 법문

법문하는 고우 스님.

물질적 풍요, 문명의 이기속에서도 현대인들의 삶은 점점 불안해지고 각박해지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법문이 설해졌다.

3월 19일 봉행된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10대 선사 초청 범어사 설선대법회 세 번째 법회에서 고우 스님은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 참선 수행’이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현대불교신문 김광삼 대표을 비롯 맑고 포근한 햇살속에서 운집한 4천여 명의 사부대중은 “불교만이 대립과 갈등의 해결법이며 형상이 아닌 존재의 본질을 바로 봐야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고우스님의 법문에 귀를 기울였다.

고우스님은 “부처님과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문한 뒤 “우리가 형상만 보고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높다 낮다 시비분별을 일삼는 눈 먼 장님이라면 부처님은 형상에 보태 오온이 모두 공(空)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보는 눈 뜬 분”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범어사 설선대법회 현장.


이어 “우리가 형상만 보고 귀천, 분별에 휩싸여 비교분별하면서 고통받고 있으니 모든 것이 연기 속에 존재하며 실체가 없는 공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체험하면서 공부해 나간다면 그것이 수행이고 행복한 삶을 걸어가는 길”이라며 법문했다.
또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실천 수행법으로 “단번에 백프로를 이루겠다는 생각보다는 생활에 적용을 시켜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견을 세워 공부에 매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우 스님은 “어떤 특별한 수행을 해서 백프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사고하고 행위 하면서 살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믿어 진심으로 공부하게 되면 누구든 깨달음에 이른다”고 법문했다.

스님의 법문에 이어 질문에 나선 불학연구소장 화랑 스님은 “묵조선에서의 본래성불과 간화선에서의 본래성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하고 물은 뒤 덧붙여 “어떻게 하면 일상 생활 속에서 삼매를 이어갈 수 있는가”를 질문했다.


발디딜 틈도 없이 동참객들로 꽉찬 범어사 법회 현장.


고우 스님은 “우리의 존재원리는 철저히 달이며 이것을 믿는 것을 신심이라고 한다. 그것을 믿으면 지금 당장 본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묵조선과 간화선은 적적성성이냐 성성적적이냐의 차이일 뿐 우열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정한 삼매란 생활은 성성하게 하면서도 적적함을 잃지 않는 것이며 적적과 성성은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처럼 두개가 아니고 이것을 통해서 깨달음으로 가는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재가자를 대표해 질문에 나선 조명제 교토대학 대학원 연구원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본래 마음자리를 어떻게 구현해 갈 수 있는가”를 질문했다.

고우 스님은 “형상만 보고 모든 행복의 조건을 바깥에서 찾는 데에서 대립과 갈등이 일어난다”며 “정견을 갖추고 생활에 하나 하나 실천하면서 참선, 염불, 봉사를 하든지 이렇게 수행해가면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대해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참다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글=천미희 기자ㆍ사진=고영배 기자 |
2005-03-19 오전 9:39:00
 
한마디
용은 아무리 뱀이라고 짓어대며 끌어 내리려고 하여도 용일뿐이다. 뱀은 아무리 이무기처럼 커도 역시 뱀일 뿐이다. 용과 뱀이 한데 어울려 있으니 용이 더욱 신령하게 드러나도다. 뱀이 용과 함께 어울려 있으니 더욱 또렸이 드러나도다.
(2005-06-22 오후 7:25:58)
39
참선 선전 만 잘 해놓고 팔아야 물건이 없는 격이로다. 이 뒷 책임을 누가 질것인가 ? 고우스님 이시여 ! 스님께서는 눈뜬 사람이 부처라면 이건 그림이 아니요 . 스님의 눈이 뜨여져 있다면 무슨 떠 있는 눈에가 그림자가 그리도 어리 어리 하니 어지롭소 ! 떠 있으시면 곧 바로 말 하시않고 ! 너무 불교 를 어렵게 가르치지 마소서 !
(2005-04-22 오후 11:02:49)
35
설 禪 법회라 ! 선을 등지고 선을 설하니 설선 법회가 될 까 ! 눈 뜬자여 ! 한번 이 법회에 나와주소서 ! 그리고 어떤것이 설 선 법회인가 보여 주소서 ! 사람들은 깨치지 못 했어도 구별 할 줄은 알으니 말세의 어지러움을 정돈돔 좀 해 주소서 !
(2005-04-22 오후 10:49:17)
38
나는 가끔 법을 빙자해 법을 진실 치 않게 설해 가는것을 보면 욕이 나올다가 돌이킬때가 많아요. 사람의 근기가 얕아져 가니 그러다가도 그릇됨 속에서 요란을 떨어대면 좋게 봐주기가 힘들어요.
(2005-04-22 오후 10:43:30)
38
경험없는 것을 그려서 믿고 경험 하신것처럼 말하는것은 들통이 납니다. 그리고 조금 요 란 한데가 있어요. 또 앞뒤가 안맞는 이론이 나타나요. 그러나 경험한자는 설사 이론이 가추어 지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에게 감명을 주어 이론의 서투름을 놓아 두게 되지요. 이렇게 말 해가니까 남의 험담을 찾든 것같이만 법에 있어서는 할 수가 없어요 아닌것은 아닌 것이고 긴것은 긴것이니까 . 일반 허물 보는것과 달라요.
(2005-04-22 오후 10:39:01)
39
달과 손가락의 비유를 들어 선을 표현 하려 하나 글을 보고 소화가 안된 것이 잘도 들어난다. 손가락을 의지해야 뵈지않는 달을 볼 터인데 왜 달타령만 하는고 ! 미안 하지만 손가락을 바로 보는 법을 먼저 잘 가를처야 바로 가르침이 된다.왜냐 하면 손가락을 의지 해야 하기때문에 . 여기서 말하는 달은 형상이 없는 것이여서 본다는 것은 사람에게 무엇이 있어 서 보라고 한것 같아서 길을 잘못 인도 한 격이 되기 때문이다. 손가락은 작용이며 달은 자용을 통 해 경 험되어 져야 할 무형의 심법이기 때문이다. 이 선문에는 잘못 전해진 언어들이 너 무 많아서 뒷사람들이 혼란 스럽기가 그지없다. 선을 경험없는자는 함부로 말을 삼가함 이마땅 하다. 눈이 있는자는 말 쓰는 것을 보면 체험의 세계를 그냥 아는 것이다. 자신들을 속이지 말으시지요.선을 그리는 선사님들 !
(2005-04-22 오후 10:30:44)
42
달은 여기에서는 마음을 의미합나다 마음은 진리이며 부처입니다
(2005-03-25 오전 6:47:15)
49
저만큼 방바닥에 과자 조각을 두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우리집 강아지에게 저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했더니 그 쪽은 안보고 계속 가리키는 내손가락만 보고 있군요.
(2005-03-22 오전 9:36:01)
42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지말고 "달" 을 보라는 "달" 맞습니다.
(2005-03-20 오후 10:07:00)
39
내용중 "우리의 존재원리는 철저히 달이며..."에서 "달"이라는 뜻이 이해가잘안가네요.오타인지 다른 특별한 뜻이 있는지요?
(2005-03-20 오후 1:05:18)
39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