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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창립 6주년 기념법회에서 제3대 우리은행불자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탁수씨(50·부천서지점 지점장)는 4년여간 맡아온 전국금융단불자연합회 운영위원장 외에 또하나의 감투를 쓰게 됐다. 이회장의 돈독한 신심과 열성적인 활동을 지켜봐 온 회원들이 회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 결과다.
이날 이회장은 불교의 생활화와 회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말로 취임인사를 대신했다. 지난 2년여간 총무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이었다. 특히 신입회원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인사업무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서울과 부산에 결성돼 있는 불자회를 전국으로 확대시키겠다는 큰 원을 세웠다.
“우리은행의 전체 직원은 1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서울과 부산 불자회의 회원을 합쳐도 2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올해말 300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합시다.”
이회장은 어렸을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절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988년 다시 사찰을 찾았을 때도 그 때문이었다. 자광(慈光)이라는 법명을 받고 불자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 이 회장은 경전을 끼고 산다. 출·퇴근할 때에는 차안에서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사무실에서 금강경 독송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이 회장은 고문과 부회장, 부·차장 등 30명이 넘는 인원으로 새 임원·집행부를 구성했다. 우리은행 불자회에 주어진 숙제를 함께 풀어나갈 소중한 도반들이다. 현동관 총무부회장(금천구청지점 지점장)은 “무거운 짐을 이탁수 회장님에게 맡겼지만 집행부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불자회를 이끌어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