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선화자 법회

20년 맞아 복원된 선화자법회에서는 구참 스님들의 당부를 비롯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소감이 쏟아졌다. 또 전국의 비구니 선원에서 180여 스님들이 참석하는 등 수좌들의 간화선 수행공부에 대
한 열정이 대단했다.

우선 혜국 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은 “이번 선화자법회는 수행자 스스로 공부를 점검하는 기회이자 어른 스님과 만나면서 수행의 진척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수좌들은 자기 수행을 탁마하고, 발심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고우 스님(각화사 선덕)도 “불법을 바로 이해하는 기회로 삼아 그것을 체험하고 자기화해 달라”고 조언했고,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은 “수행은 공부의 장애가 되는 번뇌망상의 간택심과 증애심을 벗고 막아버리는 작업”이라며 “앞으로 신심을 돈독히 하고 지극한 마음을 내 공부 잘 하는 수행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구니 강원을 갓 졸업한 한 비구니 스님은 “큰 스님들의 감로법문을 듣게 신심이 났다”며 “앞으로도 선화자법회가 정례화 돼 간화선 수행자들의 공부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소감을 피력했다.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이번 선화자법회에서는 참가제한에 걸려 발길을 돌리는 재가불자들이 있었다. 붓다뉴스에서 법회소식을 접했다는 우민석씨(합천군)는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이렇게 선방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화선 수행법에 대해 법석을 여는 것을 직접 와서 확인하니 재가불자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해인사=김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