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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가면
"보고, 듣고, 만져보고 신나요"
어린이박물관 개막식


“찰흙으로 기와를 만들었는데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신라 노래(향가)듣기도 좋았구요. 어린이 박물관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강진님, 화랑초등학교 6년)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체험 위주의 합습장인 어린이 박물관이 1월 31일 개관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이 관람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특별전시관 지하에 마련한 어린이박물관은 국립박물관에서는 두 번째, 영남지역에서 처음 마련한 것.개막식에는 경주국립박물관 김상구 관장, 경상북도 경주시교육청 김동훈 교육감, 포항시교육청 유권재 교육장을 비롯해 경주시에 있는 선생님과 학부모 어린이 200여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인사, 축사, 오색테이프절단식, 관람설명, 관람순으로 이어졌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개막식에 참석한 지역 어린이들


220여평 어린이박물관은 밝고 알록달록한 실내 인테리어로 첫발을 들인 어린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입구를 지나 박물관에 들어서면 중앙에 큰 홀이 보이는데 이곳이 체험 학습실이다. 우측에는 강당이 있고 좌측에는 공작교실이 있다.

강당은 1954년에 문을 연 경주어린이 박물관의 수업을 위해 마련됐다. 토요일 수업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도서열람이나 인터넷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어린이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간단한 공연이나 영화상영도 가능하다. 공작교실은 주말이나 공휴일 전문 강사와 함께 여러 가지 전통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체험 학습실은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의 힌트를 이용해 문화재퀴즈에 도전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중앙에 두고 돌아가며 ‘놀이로 체험하기’, ‘컴퓨터 속으로의 문화여행’, ‘직접 만들어 가져가세요’ 코너가 마련돼 있다.

개막식을
한 어린이가 고선사터 삼층석탑 모형을 조립하고 있다.
위해 모여든 약 100여명의 어린이들은 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 박물관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는 관람과 체험을 시작했다. 헤드폰을 끼고 신라 설화야기의 재미에 빠져있는 친구, 컴퓨터로 신라의 왕과 왕비 꾸미기 놀이에 흠뻑 빠져있는 친구, 신라의 노래방에서는 서동요, 풍요, 헌화가 등 신라향가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친구 모습도 다양하다. 블록 맞추기 코너에도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첨성대와 고선사 석탑 황남대총, 천마총의 블록과, 신라도기모형을 맞추느라 끙끙댄다.

무엇보다 인기 있는 공간은 ‘직접 만들어 가져가기’. 어린이들은 소매도 걷어붙이고 점토로 문화재를 축소한 틀 모형에 넣어 아름다운 신라 문양 찍기에 여념이 없다. 성덕대왕신종 모형에 붙어 아름다운 무늬를 문질러 표현해 보기도 했다. 어느덧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다.

어린이박물관 개막식을 보러온 경주지역 어린이들은 두드리고 찍고 만지고 하는 동안 어느덧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미에 흠뻑 젖어들었다. 동생 수진(3학년)과 함께 온 양혜리(용광초등학교 6학년) 양은 “성덕대왕 신종의 무늬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주령구 맞추기를 하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을 기획한 정성희 담당학예연구관은 “경주가 옛 신라문화와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신라문화박물관이라는 특징을 살려 어린이들이 신라의 문화재와 문화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5-02-01 오후 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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