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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서 “지율 스님의 정진은 대학생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화두로 던진다”며 “정부는 중요한 국책 사업들을 원칙과 절차를 져버리고 임기응변식의 말 바꾸기와 정치적 요식행위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더 이상 차마 셀 수 없는 날이 또 하루 지나갔다.
지율 스님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외침과 끊임없는 정진의 모습은 경제 불황과 청년실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 불안해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화두로 가슴을 울리고 있다.
대학생불자들은 부처님 앞에 참회하며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살펴 함께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뭇 생명들에 의해 살려지고 있음에 감사하며 부처생명으로 살아가기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현재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실천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제 정부는 국민의 애절한 몸부림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동안 부안 핵 폐기장과 북한산ㆍ계룡산 관통도로, 새만금 간척사업과 시화호 등 많은 사업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세밀한 준비 없이 경제 발전과 개발논리를 앞세워 급하게 진행되어오지 않았는가? 더 이상 정부는 중요한 국책 사업들을 원칙과 절차를 져버리고 임기응변식의 말 바꾸기와 정치적 요식행위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천성산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처음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대통령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리고 뭇 생명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시는 지율 스님의 원을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초발심으로 돌아가 천성산 터널 백지화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
하나. 터널공사가 천성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하나. 지율 스님을 살리고 작금의 사태를 적극 수습하라.
2005년 1월 27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