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는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매년 전ㆍ의경 2만 5천명을 비롯해 신임경찰관 3천여명을 교육하는 훈련기관입니다. 전ㆍ의경은 이 곳에서 경찰 보조업무 교육을 2~3주간 받고, 신임경찰관은 6개월간의 교육을 거친 뒤 전국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1999년 창립된 중앙경찰학교 법우회(회장 이종진)는 당시 법주사 주지 혜광 스님과 봉사단체인 충주 소명회 등 주변 불자님들의 도움으로 35평 크기의 법당(적보사)을 마련하였습니다.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인근 사찰의 스님들을 초빙해 법당에서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법회 때마다 교육생 80여명이 법당에 꽉 들어차 신심을 다지는 모습을 보면서 경찰불교의 희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현재 적보사 법회는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과, 충주 혜원정사 주지 혜원 스님, 충주 연수암 주지 청호 스님 등이 주관해 열리고 있으며, 매주 소명회 회원들이 참석해 경찰불자들의 사기진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법우회의 특징은 불교를 처음 접하는 젊은 예비경찰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보사의 교육 커리큘럼은 ‘종교를 왜 믿어야 하고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와 같은 기본적인 과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한차례씩 천년고찰을 찾아 수행과 실참을 익히는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특히 적보사 법회는 2주~6개월 간격으로 참석자가 바뀌기 때문에 기초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포교의 황금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년 3만여명에 달하는 경찰들이 이곳에서 배운 지식으로 일선에 나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의 예방과 수사, 공공의 안녕 등을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경찰업무 특성상 대민접촉이 많은 경찰에 대한 포교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앙경찰학교에 대한 불교계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 상주하는 경찰불자가 40여명에 달하지만, 활동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적보사에 상주하는 스님이 없어 신앙상담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의 경우, 침례교회 주관으로 경목을 상주시키고 신앙상담과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전도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계에서도 종단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법우회 회원들은 이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몸에 익혀 일선 경찰서에서 이웃과 함께 하고 불교를 널리 전하는 청년불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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