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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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e카페’에서 모인다~


바쁜 일과로 업무에 찌들어 살면서도 인터넷의 바다를 끝없이 헤매는 수많은 직장인들. 공통의 관심사와 재미가 없다면 서핑에 서핑을 연속하는 그들의 발길을 잡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도 일터불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나가는 그들만의 세상 ‘e카페’가 있다. ‘e카페’는 직급과 나이를 따지지 않고 불심을 키워 나가는 나눔의 공간이요 직장생활에 감춰진 끼를 발산하는 자유로운 무대다.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으면서 스스럼없이 마음을 터놓고 함께 공감하는 그들만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직장불교(cafe.daum.net/officebuddha)

직업이나 직급, 나이, 성에 관계없이 일터불자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카페. ‘카페 직장불교(cafe.daum.net/officebuddha)’를 정의한 말이다. 개설 1년만에 회원이 1300여명으로 늘어나 일터불자들이 모이는 카페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자랑한다.
하루에 카페를 찾는 방문자는 평균 500여명. 불교를 주제로 한 카페에서도 방문자수가 손에 꼽힐 만큼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직장불교’가 이만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유용한 정보에 재미와 감동을 더한 내용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각종 경전 해설을 비롯해 불교 사진, 영상, 교리 등 풍부한 불교관련 자료는 찾는 이로 하여금 반가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시사성 있는 감동의 이야기와 웃음거리가 있으니 시간에 쫓기는 일터불자들은 이 곳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
또 카페 ‘직장불교’에서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이나 딱딱한 내용만 가득한 무례함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유용한 자료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사를 전하거나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다방향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갖췄다. 매일 좋은 경구와 인사를 나누는 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이 매우 활발히 이뤄진다. 일례로, 매일 새로운 경구가 업데이트되는 ‘출석 확인’란의 글에 달리는 댓글은 40~50개 정도다. 많을 때는 60개를 훌쩍 넘긴다.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근무하는 한범수(56·잠실역무관리소장)씨다. 직장인의 한사람으로서 불교와 불자들을 만나고 싶은 갈증을 느꼈던 자신의 경험에서 ‘직장불교’라는 범상치 않은 카페가 만들어졌다. “일터에서 고생하는 불자들은 모두가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도반”이라는 그의 말에 카페 ‘직장불교’를 운영하는 기본적인 생각이 담겨있다.


GM창원 불교법우회(cafe.daum.net/GMBUDDHA)

GM창원 불교법우회(cafe.daum.net/GMBUDDHA)는 창원GM대우에서 일하는 불자들의 온라인 모임으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이미 회원수가 200명을 넘어선 ‘중견’ 카페다.
우선 카페 대문에 들어서면 불교법우회 회원들의 따뜻한 한마디가 회원들을 맞이한다. “경남지역에 눈이 많이 왔네요. 법우님들 안전운행하십시요.()”(아이디 오명균)을 비롯해 새해인사도 적혀있다. 또 회원들은 불교상식, 큰스님 법문, 염불 한마당 코너에서 평소 알고 싶었던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고, 불교지식을 공유하며 불심을 키워간다.

GM창원 불교법우회는 사내 불자모임인 만큼 온라인의 단편적 인간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의 활동도 활발하다. 회원들은 매달 한 번씩 주말 정기법회와 1080배 정진, 보현행원 자원봉사를 진행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특히 노인요양원과 재가센터가 있는 보현행원 자원봉사는 회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국교사불자연합회(cafe.daum.net/tbuddha)

전국교사불자연합회(cafe.daum.net/tbuddha)는 전국 각 시․도 교사불자연합회 지부가 한 곳에 모여 활동하고 있는 카페다. 전국 여섯 개 지부로 나뉘어 따로 운영되는 카페 게시판에서는 각 지역 회원들간의 가벼운 안부인사에서 회원동정, 지역불교 행사일정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전국단위 연합카페인 만큼 일상의 단상이나 추억담을 나누는 세심함은 부족한 편이지만, 학교에서 불교반을 운영할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이나 학생들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짧은 영어 경구도 알 수 있는 교사불자들의 모임이다.
전국교사불자연합회는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수련회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올해에도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불사리탑에서 겨울수련회를 열었다. ‘절을 기차게 잘 하는 법’으로 유명한 청견 스님을 초청해, 호흡에 맞춰하는 ‘절 교육’과 자동단전호흡법인 ‘부처님 호흡법’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동안 매년 두 차례씩 실시해온 수련회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더불어 함께 하는 삶’ 등 매번 주제를 바꿔가며 회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왔다.


날마다좋은날 부처님나라(myhome.hanafos.com/~budsong)

한국철도공사 불교단체협의회(이하 철불협)의 공식홈페이지인 ‘날마다 좋은날 부처님나라(myhome.hanafos.com/~budsong)’는 2000년 철도청 불교단체협의회 조직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철불협 게시판은 불교계 소식과 철불협 공지와 단위철도역사 불자회의 법회 소식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방문객 수만 18만 명을 바라보는 날마다좋은날의 인기비결은 철불협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불자들의 발길을 잡는 많은 자료에 있다. ‘경전방’에는 법구경, 금강경, 아미타경, 예불문 등을 한문경전과 우리말경전으로 수록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연꽃방’에는 초보불자들에게 필요한 불자예절이나 불교상식 뿐만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부처님말씀이 가득하다.

자료실에는 경전 외에 선시, 불교미술, 음악감상 코너도 마련돼 있다. 운영자와 회원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홈페이지 자료실은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이 건네는 “부처님 나라에서 편히 쉬다갑니다”라는 인사가 빈말이 아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서울지하철공사 법우회(cafe.daum.net/ssbwh)

‘지루하지 않은 e카페, 서울지하철공사 법우회(cafe.daum.net/ssbwh).’ 하루종일 땅 밑에서 일해야 하는 지하철불자들의 인터넷 카페다. 문턱에 들어서면 티벳어로 독경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금강경> ‘사구게’가 오는 이를 맞는다.
모임터의 기본코너인 공지사항과 인사, 자유게시판을 포함해 수행법, 신행, 경전, 음악 등 15종류의 메뉴를 갖췄다. 회원들의 발길을 잡는 메뉴는 지루함을 떨쳐내기 위해 불교와 관련이 없는 태그와 디카, 웃음, 생활정보, 건강 코너. 17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지하철불자 카페의 인기비결이다.

카페에서는 법우회의 의식법요집과 장엄물, 수행법 등 지하철불자들의 신행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자료실과 앨범에는 2002년 이후 법우회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다. 게시판에는 불교 종단과 언론사, 관련단체 등의 사이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의 단식 소식과 같은 시사적인 이슈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5-01-25 오후 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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