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 ‘몽(夢)’이 3월 개교한다. 불교계 대안학교는 실상사에서 운영하는 작은학교 단 한 곳. 모두 함께 생활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인 작은학교와는 달리 이번에 개교하는 ‘몽’은 도시형 대안학교이자 비기숙형 즉 등하교를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파라미타청소년협회(총재 도영)에서 위탁운영하는 역삼청소년수련관(관장 박동녀)이 설립한 도시형 대안학교 ‘몽’은 지하3층, 지상6층 규모로 수영장, 체력단련실, 예절교실, A/V스튜디오, 멀티미디어교육실, 음악 및 댄스연습실, 골프연습장, 체육관 등을 구비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고입 대입 검정고시 중심의 기초학력을 다지는 기본교과와 사회적 인간관계, 직업, 여가 등을 다루는 3개 영역교과가 개설되어 있다. 문화유적 답사, 요가, 문화체험, 나눔의 집 탐방 등 정규교과목에서 불교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년 2학기제로 시작하는 ‘몽’은 15~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1월 17일~2월 19일까지 15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몽’은 불교계 최초라는 타이틀 외에도 대안학교에 국내 최초로 클럽하우스 모델을 도입한 사례라서 주목받고 있다. 클럽하우스 모델은 사회심리적 재활을 위해 1948년 뉴욕에서 시작돼 미국내에만 240여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형의 기본철학은 정상화, 회원의 능력고취, 긍정적 기대와 낙관주의로 요약된다. ‘일 중심의 일과’라는 독특한 프로그램 구조를 통해 능동적 서비스 참여를 이끌어내고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등 회원의 잠재능력을 신뢰하며 긍정적 변화를 위해 상호지지하는 분위기가 강조되는 모형이다.
역삼청소년수련관은 2006년 정원 확대 및 2년제로 학제개편을 꾀함과 동시에 2007년 장애 비장애 청소년 통합교육을 시도해 학력인정 학교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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