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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태로 머리를 들고 양 무릎 높이를 확인하세요. 높이에 차이가 있다면 양 골반 역시 그 높이만큼 틀어진 겁니다. 오른쪽 무릎이 높다면 무릎을 오른 쪽으로 틀고 시선은 반대방향으로 향하세요. 그렇게 자세를 교정하다보면 잘못된 자세로부터 오는 질병 치유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습니다.”
1월 10일 오전 11시 꽃마을한방병원(원장 강명자) 요가요법실 치유 현장. 편한 옷차림을 한 10여명에 이르는 수련생들이 김성옥 요가지도자의 안내를 따라 요가동작에 몸을 맡겼다. 고난이도 아사나 등의 특별한 기교는 요구되지 않지만, 온 몸을 고루 사용하고 다루는 동작 하나하나에 이마 한가득 구슬땀이 흐른다. 땀내가 배인 동작 하나가 약재 백 봉지 이상의 효력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일까, 그들 움직임에는 용맹정진 수행의 열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최근 요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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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의학적인 치료를 결합한 치유요가를 통해 우리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모든 병은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 시작되고 그 같은 불균형은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자세를 ‘수정’하는 것이 곧 질병의 근본적인 치유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옥 요가지도자가 수련시간 중간 중간에 ‘요가요법’에 관한 설명을 덧붙인다.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 불면증과 같은 현대인의 질병 역시 몸의 불균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정한 뇌파나 짧은 호흡 등은 기울어진 어깨, 틀어진 골반, 불균형한 다리 길이 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꽃마을한방병원 요가요법실에서는 의료진이 환자의 신체를 직접 ‘교정’하기 이전에, 스스로의 수련에 의해 심신상의 균형을 잡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 처방 역시 개인에 따라 다르다. 물구나무서기 체위는 ‘요가 자세의 왕’으로 통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자세가 될 수 없다. 목뼈가 눌려있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고, 고혈압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 꽃마을한방병원 요가요법실 강좌에서는 자신의 신체를 바로 볼 수 있는 동작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법까지 일러준다. 신체상의 문제점을 인지한 환자들은 이후 어디에서건 자신에게 필요한 동작을 수련하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질병의 완치를 이룬 환자들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른다.
허리 디스크를 수술 없이 요가요법으로 극복한 김진아(29)씨는 “요가동작의 70%이상이 척추운동이라 그런지 반복되는 자세 교정 운동으로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었다”며 “요가를 실습하는 동안 신체가 전반적으로 이완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02)3475-7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