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민족과 인류사회,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 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동국대학교 강남한방병원 보현회입니다.
우리 보현회는 불교의 자비정신과 약사여래부처님의 대원력을 받들어 1999년 12월 1일 창립되었습니다. 80여명에 달하는 모든 교직원이 보현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환자를 부처님처럼 모시며 병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병원이 ‘수행도량’이라는 생각으로 근무하며 보람을 찾고 있습니다. 근무지가 종립병원인만큼 신행활동이 자유롭고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로 찾아오는 스님이나 신심 깊은 불자들을 많이 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양방 협진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의술을 펼치면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이웃에 전하는 ‘포교사’ 역할을 수행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지녔습니다.
보현회는 건강검진과 의료봉사를 위주로 활동하면서도 회원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각종 법회와 수련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은 병원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입니다.
정기법회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9층에 마련된 약사전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보호자, 보현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환자법우님들이 하루 빨리 완쾌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발원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불교명절이나 창립 기념일 때에는 큰스님들을 초청하여 특별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과 의료봉사는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함입니다. 사찰에서 열리는 모든 의료봉사는 수련회를 겸하여 진행하는 점은 우리 보현회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의료진을 파견하여 내·외국인 비구니 스님들과 여성불자들의 건강검진과 진료를 실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격주로 서울 옥수종합복지관을 찾아 인근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와 연계하여 사찰이나 양로원 등의 시설 의료봉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산사에서 수행중인 스님들의 건강을 체크하다보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의료진을 안타깝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좀더 구체적으로 스님들과 불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신행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보현회는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불교를 보다 널리 펼 수 있는 포교법을 구체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현회원들은 부처님이 좋아 부처님 곁에 있고 항상 부처님 법을 마음의 중심에 두는 불자들입니다. 우리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듯 보현행자로서의 마음가짐과 보현행원의 실천을 다짐합니다. 또한 다양한 신행활동과 의료봉사를 통해 모든 환자들에게 양약(良藥)이 되어 더 많은 중생공양을 올리겠습다. 우리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에게 약사여래부처님의 손길을 닮은 약손이 되고, 늘 초발심을 마음에 지녀 실천이 앞서는 보현행자로 거듭나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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