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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68.9%) 종교를 갖고 있으며 실생활에 도움된다(47.4%)고 여기고 있다. 불교에 대해서는 호감(22.3%)이 반감(12.1%)보다 높았고, 청소년들은 친구(29.1%)와 가족(13.2%)의 권유로 개종을 고려했다.
또한 한글화되지 않은 경전 및 의식(14.1%)과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부재(13.3%)는 불교가 시급히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종교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22.6%)이 불만족(16.3%)보다 다소 높았고 재미있고(22.5%) 불교를 알 수 있어서(16.3%)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전국의 초ㆍ중ㆍ고 24개 종립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2,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립학교 청소년 종교의식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대상자 2,254명 가운데 불교신자는 29.8%(671명), 개신교 20.6%(465명), 가톨릭 10.0%(226명), 기타종교 4.1%(93명) 등 종교신자가 64.5%, 무교가 34.9%(786명)로 나타났다.
마음 평안 얻기 위해 종교 믿어요 68.9%
가족과 종교 일치 60.4%
종교를 가진 청소년들의 가족 종교 일치도를 살펴보면 가족 모두 믿는 경우(60.4%)가 가족 일부(30.9%)와 본인 혼자 믿는 경우(8.5%)보다 훨씬 많았다. 대다수의 청소년이 가족과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것이다.
종교를 가진 청소년들이 호감을 표시한 종교는 가톨릭(13.1%)이 불교(11.7%) 개신교(9.5%)보다 높게 나왔다. 무교인 청소년들은 불교(10.2%)에 대한 호감도가 개신교(7.7%) 가톨릭(5.6%)보다 높게 나타나 차이를 드러냈다.
종교가 실생활에 도움된다 47.4%
종교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도움(17.2%), 다소 도움(30.2%)이 별로 도움되지 않음(13.4%)과 전혀 도움되지 않음(7.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학생들의 68.9%가 마음의 평안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해 종교를 믿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 경우에 따라 드러낸다 47.3%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지 않는 편(24.1%)보다 드러내는 편(27.3%)이 약간 높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종교를 알리는 경향(47.3%)이 높아 장소와 환경에 따라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신앙의 표시인 염주, 십자가 등을 몸에 지니지 않는 학생들은 77%로 높게 나타났다.
종교 권유에 대해서는 적극 권장하거나(10.3%), 상대방의 반응보아 권유(29.1%)하는 청소년보다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 권유하지 않는(54.4%) 청소년이 압도적으로 높아 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하려는 태도가 강하게 보였다.
불교 신자 29.8%, 호감도 22.3%
개종 의사 없다 82.4%
청소년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비교적 확고한 편이었다. 개종의사를 묻는 질문에 82.4%가 개종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15.6%만이 개종을 생각해봤음을 드러냈다.
개종을 생각했거나 개종한 이유로는 친구의 권유가 29.1%로 가장 높았고 가족의 권유(13.2%), 믿고 있던 종교에 대한 실망(11.4%), 성직자의 권유(5.3%), 교리 때문에(5.3%) 등을 들었다.
종교에 관심없다 46.6%
무교인 청소년들은 그 이유로 종교에 대한 무관심(46.6%)을 첫 번째로 꼽았다. 종교에 대한 불신(5.6%), 교리 이해가 어려워서(1.4%),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1.3%) 등도 무교인 이유로 들었다.
한번도 종교를 가져보지 않은 청소년은 41.0%로 종교를 가진 적이 있는 청소년(35.2%)보다 약간 높았다. 종교가 있었던 청소년 가운데 개신교 신자였던 비율은 49.5%로 가톨릭(16.7%) 불교(16.3%)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없다(30.9%)와 무응답(44.3%)이 75.2%로 여전히 무관심을 드러냈고 관심을 표명한 청소년들은 불교(10.2%) 개신교(7.7%) 가톨릭(5.6%)의 순으로 호감을 나타냈다.
종립학교 재학 만족 14.9%, 불만족 20.4%
종립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보통(31.5%)과 무응답(33.2%)이 64.7%나 차지해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또한 만족하는 청소년(14.9%)이 불만족(20.4%)하는 청소년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해 저조한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 이유로는 학교 분위기가 좋아서(22.8%), 법회를 볼 수 있어서(15.7%), 불교공부를 할 수 있어서(12.2%), 사찰에 갈 기회가 많아서(8.4%) 등이, 불만족 이유로는 종교를 강요받는 것 같아서(36.8%), 불교 분위기가 싫어서(17.7%), 종교가 다르거나(5.3%), 불교가 어려워서(0.8%)등의 의견이 있었다.
종교수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보통(30.3%)과 무응답(30.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종립학교 재학 만족도가 저조했던 것에 비해 수업에서는 만족도(22.6%)가 불만족도(16.3%)보다 높았다. 종교수업이 재미있고(22.5%), 평소 궁금했던 불교를 알려주는데다가(16.3%), 선생님이 좋고(7.1%), 불교도 좋아서(4.2%) 만족하다는 의견이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불교에 관심이 없어서가 29.4%로 가장 높았고 수업이 지루해서(22.3%), 교과과정과 관련이 없어서(22.0%) 등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강의가 어려워서 불만족한 경우(1.9%)는 저조했다.
‘불교’하면 ‘부처님’ 떠올라요
‘불교’하면 부처님(39.0%)과 스님(22.2%)을 가장 많이 떠올리고 있었다. 이 외에도 절(11.9%), 사찰(4.1%), 염주(3.5%), 염불(2.9%), 부처님오신날(2.5%), 참선(2.2%) 등을 연상했다.
불교에 대해 호감(22.3%)을 나타낸 청소년들은 마음ㆍ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고(35.9%) 참여할 활동이 많은(10.1%) 점을, 반감(12.1%)을 나타낸 청소년들은 거부감이 느껴지거나(35.6%) 학업ㆍ생활에 도움이 안 되고(12.8%) 미신 같은(11.3%) 점을 이유로 들었다.
청소년들이 바라본 불교의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살려나가야 할 점은 불교문화재 보존(20%)과 전통문화 보존(12.3%)을 꼽았으며 부정적인 측면 가운데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는 한글화되지 않은 경전 및 의식(14.1%)과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부재(13.3%)를 지적했다.
긍정적인 측면에는 무소유 정신(8.9%), 조용한 분위기(8.2%), 수행 가풍(3.3%) 등과 믿음, 참선, 자연과의 조화 등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본 기타 의견 등이 있었다.
부정적인 측면에는 대사회 참여 부족-복지 봉사 구호활동 등(8.8%), 기복신앙(6.7%), 불편한 사찰 구조(6.1%) 등의 의견을 보였다. 기타 의견에는 사이비 승려 척결, 불교 수행자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난 행위, 화려한 불사ㆍ돈 밝히는 스님 퇴출, 스님들의 부정부패 등을 시급히 고쳐야 할 점으로 꼽고 있어 종단의 청정함을 청소년들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고전적인 사찰의 분위기, 교회에 비해 다가서기 힘들다는 불평의 소리도 나왔다.
설문 참여학교 24개(가나다순)
광동중ㆍ고, 금산중ㆍ고, 금정중, 능인중ㆍ고, 동대부중ㆍ고, 동해중, 명성여중ㆍ고, 보문고, 영석고, 은석초등학교, 정광중ㆍ고, 진선여중ㆍ고, 청담중ㆍ정보고, 해동중ㆍ고, 홍제중
◇ 응답자 특성표
사례수 비율
전체2254 100.0(%)
성별
남자 1383 61.4
여자 870 38.6
학년별
초등학교97 4.3
중학교 1124 49.9
고등학교1033 45.8
거주지별
서울 665 29.5
부산 경남459 20.4
대구 163 7.3
광주 199 8.8
인천 경기461 20.6
대전 107 4.7
전북 197 8.7
제주 3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