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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선 접하기 어려웠던 유명 불교학자들의 강의가 대원불교대학(학장 허경구)의 개원과 함께 부산 불자들을 찾아온다.
70년대 초 불교계 최초로 설립된 대원불교대학이 12월 5일 부산에서도 문을 연다. 개원을 앞두고 11월 23일부터 8주간 ‘불교신행경전 특강’을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부산 대원정사ㆍ대원불교대학은 30년 전통의 ‘교육 불사’ 노하우를 살린 다양한 특강과 불교문화센터 운영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대원불교대학 부설로 운영될 불교문화센터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계획이어서 청소년 포교활성화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 지역에 비해 활성화된 파라미타부산협회 소속 중,고등 학생들과 신심 깊은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네트워크로 연결, 어학교실, 과학교실 등의 소규모 스터디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불교적 마인드로 청소년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젊은 불자들을 발굴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겐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교수불자회, 대학생 불자들과의 연계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불교 교리 중심의 법회를 탈피,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아리 활동으로 ‘재미있는 불교’ ‘도움이 되는 불교’의 이미지를 심어, 생동감 있는 법회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는 것.
이처럼 특색 있는 문화센터 운영 외에도 대원불교대학이 이목을 끄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불교서적은 물론 베스트셀러 5-6천권을 구비한 불교도서관과 최첨단 영상 시설을 완비, 불교영화 감상 및 토론, 불교 영상 자료 관람이 가능한 대학 강의실, 선방 일정에 맞게 자율 정진이 가능한 선다원 등의 시설을 알뜰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원정사는 큰법당을 갖추고 불자들의 신행상담, 기도, 법회 등을 챙기며 교육과 수행의 양 바퀴를 동시에 굴리게 된다. 총 350평 규모의 6층 건물이 미래 불교 지도자 양성을 위한 열린 교육 도량으로 장엄돼 부산 불자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허경구, 장휘옥, 김사업, 최봉수 등 유명 학자들의 강의와 수시로 마련되는 초빙특강으로 유명한 대원불교대학의 수업료는 무료. 교재비만 받고 있는 대원불교대학의 방침은 부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12월 1일부터 2년제 4학기의 대학 과정 모집에 들어가는 대원불교대학은 개강에 앞서 개원 기념 초청 특강으로 12월 4일,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의 ‘불교 신행 운동의 회고와 전망’ 특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밖에도 12월 5일 오전 11시에는 동국대 명예 교수 인환 스님을 초청 법사로 개원 대법회를 봉행한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등학생불자회에서 활동했던 김범준 부산 대원불교대학 상임 법사는 “부산은 한국불교의 원동력이 내재된 곳”이라며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가 탄생하는 교육의 중심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051)583-7700, www.idae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