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신행 > 어린이·청소년
동국학원 산하 초ㆍ중ㆍ고 1500명 합동 수계
간략한 식, 수준맞는 법문 학생들 '호응'
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연비를 받고 있다.
11월 24일 오전 11시 동국대 중강당. 1부 수계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동대부고와 명성여고 학생 750여명이 동국대학교 중강당을 가득 메웠다.

“오늘은 이 종소리로 번뇌를 씻고 수계를 받아 새로 태어나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김형중 교법사(동대부고)의 인사말로 동국대학교 산하 초ㆍ중ㆍ고 8개 학교 학생 1,500여명의 합동수계식 가운데 1부 수계식이 시작됐다. 동국학원 산하 8개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모두 모여 수계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원이 많아 1ㆍ2부로 나눠 진행된 것도 올해가 처음.

이날 합동수계식에서 전계사는 동국대학교 이사장 현해 스님이, 인례사는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법산 스님이 맡았다. 연비는 동국대학교 학인스님들과 교법사들이 담당했다.

은석초등학교 대표가 현해 스님으로부터 계첩을 받고 있다.
현해 스님은 학생들에게 계의 의미와 항목을 해설하면서 “몸으로 잘못을 지을 수 있기에 부처님께서는 미리 계를 설해 지키게 했다. 수계를 받으면서 하는 연비는 내 몸을 태우며 그동안 저지른 잘못을 절실히 참회하는 것이기에 여러분도 연비받는 그 순간 절실하게 참회하라”고 법문했다.

수계 후 만난 전연선 양(명성여고1)과 임지영 양(명성여고1)은 “수계를 받아 내가 깨끗해진 느낌”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수계의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오후 2시부터는 동대부중 명성여중 은석초등학교 홍제중 금산중ㆍ고 등 6개 학교가 수계를 받는 2부 수계법회가 열렸다.

수계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새벽 6시 밀양에서 상경한 김양헌 군(홍제중3)은 “초등학생 때 캠프에서 수계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 느낌과 지금 느낌은 또 다르다”며 “떨리고 설레고 불교에 지금에서야 정식으로 입문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홍제중학교에서는 이번 수계식에 참가하기 위해 40여명의 학생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올라왔다.

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있다. 사진기자=박재완 기자
전북 김제에서 온 성주용 군(금산고1)은 “집에서 불교를 믿지만 불교학생회 활동을 해본적도 없고 불교를 너무 모른다. 불교에 대한 경험도 쌓고 수계도 받기 위해 참석했다”고 수계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계법회 참가자들 중 막둥이 손민정 양(은석초6)은 개신교 신자였다. 수계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연비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는 손 양은 “불교믿는 학교가 많은 것 같아서 놀랍고 신기하다”며 “수계받고 지금까지 잘못한 것 다 반성할께요”라고 진지함을 보였다.

김형중 교법사는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합동 수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수계식도 간략하게 시간을 단축했고 전계사 현해 스님의 법문도 학생들 수준에 딱 맞게 이루어져 학생들의 이해도와 호응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1, 2부로 나눠 행해진 수계식은 수계를 받은 1,500여명 학생들의 발원으로 회향했다.

“계를 받은 우리 모두는 오늘의 서원을 새롭게 다짐하며 일심으로 합장하여 동국대학교 금강계단에서 지혜와 자비의 대원을 세우오니, 중생의 소망따라 다함없이 거두어 주시옵소서.”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4-11-24 오후 4:53:00
 
한마디
ymkwmh 서울 초등학생 사이에서 불교 믿는다면 미개인 취급받는다고 하던데...누가 미개인인지 모르겠지만...청주 여중생 주위 친구들 교회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절에 다닌다고 하면 되게 우습다고 한다고 이럴 때 그 친구들에게 어떻게 불교에 대해 말해 줘야 하느냐고 하던...위 기사 보니 생각납니다.명성여고에서도 이번 교장선생님이 학교에 불상 세웠지요.관세음보살상 얼마나 아름답습니까.학생들에게 귀의처가 되고 학교상징이 될 수 있었을 텐데.문제는 전 교장처럼 무늬만 불자로 신심도 사명감도 없는 이들이 자리 차지하고 있는 탓이 아닐까 합니다.저렇게 좋은 것을 그 동안 왜 못했을까.
(2004-11-24 오후 7:01:35)
42
2004011021 젊은 불자의 양성이 가장 시급한 이때 1500명나 되는 많은 학생들이 수계를 받는 장엄함은 너무나 감동적이다.수계 받은 학생중 불교집안이면서 고1인데도 불교 학생회 활동은 전혀 해본적도 없고 불교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말 정말 우리 불교계에서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젊은 불자 양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불교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 행사를 주관하신 스님, 법사 그리고교계 진행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나무석가모니불!
(2004-11-24 오후 5:50:45)
34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