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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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중심 불교포교문화 만들고 싶다"
법련사 문화 환경 환경교실, 천수만 겨울 철새 기행 첫수업
천수만 B지구에서 보경 스님과 함께 기러기 떼를 관측하는 어린이들.
“흰뺨 검둥오리가 둥둥 떠다니고 하얀 거는 재갈매기, 시커멓고 머리가 하얀 새가 물닭, 제일 앞에서 통통거리는 새는 논병아리, 하얗고 큰 날개를 펼치며 날아가는 새는 중대백로입니다.”

법련사(주지 보경)가 주최한 제 1회 법련사 문화 환경교실이 11월 21일 천수만 겨울 철새 기행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오전 8시 법련사에 모인 50여명의 어린이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천수만으로 출발했다.

이날 철새 탐조에 앞서 어린이탐조단은 김용은 박사(경희대 연구원)의 해박하고 재미있는 역사해설을 들으며 해미읍성을 관람했다. 이어 도착한 서산 부석사(주지 주경)에서 만난 곤줄박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점령해버렸다. 점심 먹으라는 소리도 뒤로 한 채 “곤줄박, 곤줄박”하고 부르며 곤줄박이가 손에 앉아 먹이를 먹기만 기다리던 어린이들은 곤줄박이가 손에 날아 앉아 먹이를 먹고 갈 때 마다 신기해하며 즐거워했다.

곤줄박이 먹이주기 체험을 뒤로 한 채 드디어 철새를 만나기 위해 서산 B지구에 들어섰다. 서산 천수만 철새보호지구대의 전기형 교육부장의 설명으로 천수만에 서식하는 철새에 대해 공부한 아이들의 눈빛은 철새를 직접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김의준 군(세검정초5)은 “철새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데 여러 가지 새를 보고 책에서 봤던 그 새의 특징과 뭉쳐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며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탐조여행에서 역사 담당 김용은 박사, 레크리에이션 담당 김창섭 박사(경희대 체육대학 연구원), 철새 담당 권영수 박사(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연구원)ㆍ김정훈 연구원(한국조류연구소) 등 전문가로 이루어진 지도교사 그룹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김정훈 연구원은 “탐조여행을 여러 차례 안내해봤지만 사찰이 주최하는 행사는 처음”이라며 “어느 종교보다 생명을 중요시하는 불교에서 실제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탐조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99%가 우리나라로 겨울나기를 위해 날아온다는 가창오리떼 수십만 마리가 군집을 이뤄 바다위에 섬을 만든 풍경을 바라본 아이들은 환호하며 탐조여행이 끝난 것을 아쉬워했다.

보경 스님(법련사 주지)은 “어린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불교포교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친자연적인 프로그램으로 불교에 관심있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불교문화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 2회 법련사 문화ㆍ환경교실은 ‘세계 희귀 조류들의 낙원인 민통선지대의 두루미 관찰’을 주제로 12월 19일 열린다. (02)733-5367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4-11-25 오전 10:57:00
 
한마디
2004011021 많은 불교소식을 접해보았지만 본란과 같이 눈이 번쩍뜨이는 기사를 보기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그만큼 기독교를 비롯한 타종교에 비하여 어린이포교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불교계의 치명적인 무지와 무관심이 크기 때문이리라. 처음듣는 이름이지만 불교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신 보경스님이 너무나 우러러보이고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원대한 뜻이 만개한 연꽃처럼 활짝 피어 이나라의 불국정토가 젊은 불자들의 원으로 앞당겨지기를 합장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4-11-22 오후 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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