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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상법회 열며 제주불교 씨뿌려
우리불자회는요-제주불교산악회

자연을 법당 삼는 산악인들의 모임. 안녕하세요. 제주불교산악회입니다.
우리 불교회는 1999년 60여명의 회원으로 창립해 지난 11월 6일 창립5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며, 제주도 곳곳에 불씨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매주 셋째 주 일요일 가까운 오름(작은 화산봉우리)을 올라 산상법회를 열고, 전·하반기 사찰순회법회 및 사찰순례를 진행하며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회의 핵심적인 활동인 산상법회는 특히 일반인들에게 호응이 좋습니다. ‘제주불교산악회’라고 크게 적힌 45인승 대형버스를 타고 제주도 360여 곳의 오름에 올라 목탁을 두들이며 법회를 보는 모습. 낯선 광경이지만, 주말 혹은 휴가를 맞아 제주도 오름에 오른 이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와 무슨 단체냐고 묻고, 어떤 활동들을 하냐고 문의를 해가며 불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냅니다. 또한 법회가 시작되면, 두 손을 고이 합장하고 법회에 참가해 목탁을 치고 반야심경을 외는 회원들의 목청과 활동에 힘을 싣습니다. 오름 위에서 외는 반야심경이 메아리를 치며 산천 곳곳에 울려 퍼질 때의 감동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불교회는 법회이외에도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불우이웃을 위한 가전체품고치기, 집안정리하기 등의 노력봉사도 하고, 장애인복지관 등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제주시청이 운영하는 시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께 무료점심공양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보다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정성어린 손길 하나가 더 위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겨울이 되면 국립공원인 한라산을 찾아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도 펼치고 있습니다. 배추, 콩 등을 구입해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도우며, 자연과 동·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입니다. 식량을 이고 한라산을 오르는 일이 고되기는 하지만, 우리 산악인불교회의 특성을 살리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불교회는 앞으로 제주지역 내 산악인들은 물론, 전국 산악인들과 연합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해외동반산행 등을 통해 외국 불교산악회들과의 교류도 수립해 보다 넓은 세상에 불교메아리를 전달하겠습니다.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11-18 오후 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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