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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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위한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이죠”
안양시청불자회, 지장선원 야간교리반 종강현장

야간에도 피곤한 줄 모르는 회원들의 공부열기.
“불교란 인과의 법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내가 지은 업이 과를 만들고, 연에 의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그래서 부처님은 남을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 즉 ‘자비’를 행함으로서 인과를 깨우치라 말씀하신 겁니다.”

11월 17일 저녁 7시, 안양지장선원 불교대학. 동국대 불교학과 권기종 교수가 진행하는 ‘불교학개론’ 강의 중간 중간 ‘아~!’ ‘그런 뜻이었구나’하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들은 바로 안양시청 공무원 불자회원들. 지난 6월 ‘불교 초자배기’를 자청하며 안양지장선원 불교대학(학장 현호)에 입학한 38명은 어느덧 기초과정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아직 모르는 게 많아요. 하지만 권 교수님과 현호 스님의 강의를 들으며,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동안 불자라고 말하면서도 주위에 분들이 불교에 대해 물어보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었거든요.” 김명자(46)

“불교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사찰예절도요. 가장 많이 변한 거요? 주말에 사찰을 찾으면, 주위 분들에게 절은 이렇게 하고, 스님의 법문이 이런 말씀이다 하고 훈수(?)둘 수 있게 된거요.” 김현숙(48)

그동안 불교공부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은 마지막까지 강의내용 하나라도 놓칠 새라 칠판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실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직장불자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불교대학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안양시청 불자회원들은 불교에 대한 이해 없이 한달에 한, 두 번 법회를 보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원들이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퇴근 후 불교공부를 하자고 발심했고, 현호 스님(안양 지장선원 주지)의 도움으로 야간기초교리반에 입학했다.

그 동안의 목마름 때문일까. 전체 회원 60여명 중 38명이 입학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또 교리반 진행 중에도 몇몇의 회원들이 속속 입학했다. 강의가 있는 수요일이면 마음이 들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회원부터 과중된 업무와 출장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날이면, 다음날 동료회원에게 밥을 사주며 강의내용을 전해 듣는다는 열성회원들까지. 이 같은 회원들의 열정은 불교공부라는 소기의 목적 외에도 회원들 간의 친목강화와 직장 내 불자회의 입지강화에도 크게 한몫했다.

“이곳에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낮춰 남을 배려하니 직장생활이 원만해지고, 가정도 저절로 화목해지더라구요. 삶 자체가 많이 달라졌어요.” 정해덕(55)

“오늘 교수님께서 ‘무명’의 위험성을 말씀하셨잖아요. 모르면 계속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 두 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직장 내에서 불교를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권익철(52)
과중한 업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한달에 한차례 진행되는 법회와 사찰순례조차 참석하지 못하는 직장불자들이 많은 요즘. 안양시청불자회는 깨달음을 위한 끊임없는 정진으로 다른 직장불자회의 모범이 되고 있었다.

“직장불자회가 친목단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불자는 물론 불교를 공부하고 싶은 이들이 모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탁마하는 단체여야 합니다.”

안양시청불자회는 한 달간의 방학 후, 내년 1월부터 경전반을 통해 불교공부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11-18 오후 7:02:00
 
한마디
2004011021 부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면 이세상 그어느것보다도 값진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며 따라서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실히 믿습니다. 기초반 종강을 축하하오며 경전반에서 더욱 깊은 불심이 피어나기시를 기원합니다. 도 원 합장
(2004-11-19 오전 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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