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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회 가교역할
대한민국경찰불자연합회(이하 대한경불회) 김진홍(67·선의) 사무국장. 이미 경찰제복을 벗은 지 6년이 지났지만, 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경찰조직 1,300여개가 모두 그의 일터다.
현재 대한경불회 사무국장직을 맡아 산하 106개 경찰불교회들의 운영지원은 물론 활동을 장려하고 돕고 있다. 사진기를 들고 경찰불교회 곳곳을 누비며 관련소식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모두에게 익숙하다. 경찰불교회 일이면 대소를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관련내용을 사이버 경찰서 홈페이지(www.police.go.kr)에 올려 전국 경찰불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불교회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경찰불교회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신행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지난 10월부터는 경찰불교회와 일반인들의 연계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cafe.daum/knpbuddha)를 개설하고, 불교 기초교리들과 관련행사소식, 경찰불교회의 활동사항 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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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무국장이 이러한 활동을 시작한지는 벌써 20여년이 넘었다. 불교가 좋아 불교회 활동을 시작하고 보다 많은 동료들에게 불교를 전하기 위해 포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진급을 하면 지방에서 순회근무를 해 포교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진급을 마다하며 포교활동에 전념해왔다.
이밖에도 매주 경찰청과 마포경찰서 등을 찾아 경찰불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종단과 경승단 등에 전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현직 경찰들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 업무의 특성상 정기적인 신행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이하 공불련) 박현남(43·자성월) 간사 또한 공불련 행사 곳곳을 돌아 다니며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www.gongbul.or.kr) 상에 올리고 있다. 감사원 불자회, 건설교통부 불자회, 서울특별시청 불자회 등 소속 불자회들의 성격이 제 각각 인만큼 이들을 공불련 안에서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법회활동 등의 불자회 공통분모를 부각시켜주는 게 효과적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공불련 안의 대의원총회와 관련 회의 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해 회원들이 공불련의 운영상황을 항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불련처럼 연합불자회의 경우, 관련 소식은 물론 불자회 운영모습을 이렇게 알리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불자회의 활동에서 본인이 소속된 불자회의 활동모습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해 보다 열심히 활동을 하게 되니까요.”
△ 인터넷으로 포교를…
소비자보호원 불자회 총무 김종관(38·송주) 거래조사국 과장. 그는 인터넷을 통해 지인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불교를 알리고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와 클럽만도 3개. 조계사 청년회 법우들과 함께 하는 불교스터디 모임인 ‘벗과 다르마’에서 공부하는 내용들은 싸이월드 클럽(doban.cyworld.com)을 통해 지인들과 공유하고, 불교계 신문과 각종 모임에서 얻는 불교계 소식들과 기초교리 등의 정보는 네이버 카페(cafe.naver.com/buddhist)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한 불교소식 사이트(www.emag21.com)를 운영하며 ‘연꽃나라의 불교이야기’라는 이메일 매거진을 발행하고, 조계종 중앙신도회(www.joongsin.or.kr)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사찰들을 찾아 사찰탐방기사를 인터넷 상에 올리고 있다.
김 과장이 이렇게 인터넷 포교사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직장불자들이 일과 신행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상식과 교계정보들을 인터넷 상에 올려 직장불자들의 신행생활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목적과 정보내용에 따라 관련 카페들을 운영하다 보니, 벌써 운영하는 카페만도 여러 개가 됐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저녁시간. 인근 사찰을 찾기는 힘든 시간들이지만 직장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불교정보들을 살피고, 각 종 신행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불자회원 한범수(56·대광) 짐실역무관리소장 또한 인터넷을 통해 불교를 알리는 포교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 ‘직장불교(cafe.daum.net/officebuddha)’는 불교기본 상식부터 경전해설, 불교사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불교를 접하지 못한 직장인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지만 불교에 대한 기반지식이 없어 안절부절 못하는 초발심자들을 돕기 위해서다. 한 소장의 카페는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법우회와 능인선원 불교대학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해 카페에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 불자회원 현동관(48) 은평구지점장과 농협중앙회 불교회원 이종훈(48) 경영검사부 팀장 등 많은 직장불자들이 불교관련 정보들을 사내전산망과 회사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에 올려 많은 직장불자들의 신행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 전문적인 지식창으로
박수호 중앙승가대 부설 불교사회과학연수소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부처님터 천불동(www.buddhasite.net)을 통해 전문적인 불교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담보로 잘못된 불교상식들과 편향·왜곡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많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원으로서 알고 있는 불교 관련내용들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려나감으로써 불교를 깊이 있이 알기를 원하는 불자들과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취하고자 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학계에 몸담고 있는 연구원으로서 관련학문 연구와 학생들의 교학은 물론, 새로운 지식의 창으로 등장한 인터넷 등에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알리는 제 일도 몫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하고 일괄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