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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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며 불음 전하는 전국여객연합불자회
(우리불자회는요)
전국 고속도로를 달리며 불음(佛音)을 전파하는 불자회. 안녕하세요. 불교교통방송 TRS 408국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여객연합불자회입니다. 우리 불자회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여객업 종사자들을 신행활동을 위해 지난 6월 24일 창립됐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목말랐던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현재는 금호·중앙·동양·한진 등 전국고속버스와 여객버스 14사(社)의 종사자 350여명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배차시간과 이동이 많은 불자회의 특성으로 합동법회 등의 활동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불교교통방송과 각 지역별 터미널 간이법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교교통방송으로는 운전 중에도 무선기지국을 통해 쉽게 불교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터미널 간이법회를 통해서는 회원들의 화합과 활발한 신행활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13일에 발대식을 가진 ‘부르나 무선 봉사대’는 불교교통방송 TRS 408국을 통해 스님들의 법문과 교리강좌 등을 제공하며 회원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교통업 종사자들과 일반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법회가 있는 날이면 한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해도 제주도에 있는 회원들이 목탁을 치고, 부산·경남지역 등에 있는 회원들이 경전과 발원문을 외우며 무선 상에서 함께 법회를 진행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됩니다. 또한 교리강좌를 듣는 중간 중간에도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으면 회원들끼리 무전기를 통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보다 적극적인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주일에 1~2차례 업그레이드를 하고 수준이지만, 앞으로 통도사 포교국장 선오 스님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불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한 TRS 408국 무선기지국 사용요금 중 3.5%를 불교회 회비로 적립해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와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회원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우리 불자회는 가족 중심의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회와 부산지회, 경남지회 등이 속속 창립되고 있지만 지역보다는 소속사별로 회원들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회원들 대부분이 잦은 운행으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어 불자회의 중심을 부부 소모임에 둘 방침입니다.

또한 지역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템플스테이 등 사찰체험 프로그램의 참여를 유도해 회원들의 신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다른 직장신행단체에 비해 늦게 출범한 만큼, 불교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불자회가 되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술 회장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10-25 오후 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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