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세청 직원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동호회, 광주지방국세청 불자회입니다.
불교신자임을 내세우지 않는 청내 분위기를 바꾸고자 일명 물밑에 숨어있는 불자, 즉 일명 잠수함들을 물 위로 띄우기 위해 다양한 포교와 회유책(?)을 벌이고 있는 불자회. 국세청 내부 지식관리시스템 커뮤니티에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국 국세청 불자들에게 부처님 말씀과 불자회 소식 등을 전하고, 때로는 청내 직원들의 불교 성향을 파악을 위해 주차장에 잠입(?)해 차량 내 불교용품 유비를 조사하는 열혈 불자회가 바로 우리 불자회입니다.
이렇게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 불자회는 지난 2000년 7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터에서 실천하고자 창립했습니다.
현재는 90여명의 회원들이 끈끈한 신심과 가족과 같은 따뜻한 정으로 똘똘 뭉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첫 창립법회를 갖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광주지방국세청 직원들 중에는 불교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불교신자임을 밝히기 꺼려해 처음 신행단체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1년 반동안의 끈질긴 노력덕분에 4년전 광주지방국세청 전산교육장에서 첫 법회를 봉했습니다. 이후 무각사에서 매월 두 차례 광민 스님을 법사 스님으로 정기법회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불교 기본 소양을 높이고자 회원 모두가 불자회 내 기초교리 강좌와 무각사 교육 등을 통해 기초교리과정을 수료하고 수계를 받았습니다. 또한 천수경을 비롯해 반야심경을 자체 강의와 초청강의 등을 통해 공부하고 현재는 유마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자회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끈끈한 신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입니다. 불자회가 하위직급인 실무자들을 위주로 태동된 만큼, 회사업무는 물론 개인적인 애경사 등을 서로 챙겨주며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고 있거든요. 그 결과 11명으로 시작한 회원 수가 현재 9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커진 것은 불자회 규모만이 아닙니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 등을 매월 한차례씩 진행하며,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복지시설 신축공사장 등에서 막노동을 하고 고추밭을 매거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드리는 단순 봉사를 담당해왔지만, 앞으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울 생각입니다. 또한 초심 법우들을 위한 불교강좌를 대폭 강화하고, 주말수련회를 비롯한 사찰순례 등을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회원 아이들부터 시작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법회와 봉사활동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신행복합체’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윤영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