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장을 대표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자공무원들의 손과 발이 돼야 하는 자리라고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수행을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불련의 발전에 한 몫을 맡겠습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3대 회장에 선출된 건설교통부 김세호 차관(52ㆍ청암). 10월 13일 과천정부청사 건교부 차관집무실에 만난 김 차관은 앞으로 ‘공불련의 머슴’ 노릇을 똑 부러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3만여 공불련 회원들의 신행 슬로건은 ‘나랏일 즐겁게 국민에게 기쁨을’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벽을 허무는 공불련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또 회원들 각자가 업무와 신행활동을 신명나게 할 수 있도록 신행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차관은 이를 위해 공불련 조직 운영을 권역별 중심체제로 완전히 개편할 계획이다. 산하 조직을 서울ㆍ경기,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대전ㆍ충청, 광주ㆍ전라, 제주도 등 총 6개 권역별로 전환해 지부별 신행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또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의 ‘무사고 기원법회’, 대한민국경찰불교회의 ‘변사자 천도재’ 등과 같은 기관별 특성을 살린 법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특히 공불련 前 집행부가 추진해온 사업들도 승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실시한 ‘공불련 사회봉사활동의 날’, ‘지역공무원불교대학’ 설립ㆍ운영, ‘미창립 정부투자기관의 불자회 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공불련은 이제 최대 규모의 직장인 연합신행단체로 성장했습니다. 前 집행부의 노력과 회원들의 열정으로 놀라운 속도로 공불련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이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통영향평가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김 차관은 1977년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는 뒤 2002년 철도청 수송정책실장, 2003년 철도청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교통 분야에 잔뼈가 굳은 정책통으로, 지난 1996년 서울 능인선원불교대학(21기)에 불교공부를 하면서 불교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