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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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 “깨달음 확신” 연령·경력에 비례
# 연령별 분석-삶 만족도에도 세대차

세대간 격차와 학력별 또는 성별 등 주어진 여건에 따라 불자들의 의식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연령층에 속하는 20~30대는 10% 미만이 행복요건으로 ‘종교’를 꼽은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은 14.7%와 26.3%로 높게 나타났다.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20대는 건강 자아실현 돈 가족 명예에 이어 종교가 6위에 그쳤지만 60대 이상은 건강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다른 문항에서 50대 이상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온 점을 감안하면, 종교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범위를 좁혀 불교만 놓고 보더라도 20~30대 보다 50대 이상이 종교적인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불교가 자신의 삶에 ‘다소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20~30대와 달리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항목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한가지 특징은, ‘현생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는 29.1%, 40대는 42.3%, 60대 이상은 56.4%로 나온 점이다. 이는 젊은 세대에 비해 중·장년층의 믿음이 강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그대로 확인된 결과라 하겠다.


# 성별 분석-여성이 남성보다 종교 중시

종교를 행복요소로 꼽는 우선순위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편차는 상당했다. 남성은 건강(42.0%), 일을 통한 자아실현(21.0%), 가족관계(12.6%)에 이어 네 번째로 종교(11.0%)를 꼽았지만, 여성은 건강(55.3%), 종교(13.3%), 가족관계(12.6%), 자아실현(9.9%) 순으로 선택했다.

이같은 결과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불교의 영향력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남성은 자신의 삶에 불교가 ‘다소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48%에 달하는 인원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왔다. 전체적으로 ‘만족(6~10)’이라는 응답이 59.5%인 여성보다 남성이 62.9%로 약간 높았다. ‘불만족(0~4)’이라는 응답도 남성(10.6%)이 여성(8.7%)보다 높게 나왔다.

불교를 믿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41.2%)과 여성(31.3%)이 모두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부처님 가르침이 훌륭하기 때문’(22.3%), 여성은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해’(28.3%)라는 항목을 꼽았다.


# 학력별 분석-학력과 삶 만족도 반비례

학력은 삶의 만족도와 반비례한 결과가 나왔다. 학력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도 학력이 낮은 이들(초졸 38.9%)보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는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대학원졸 55.9%)으로 조사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초졸은 11.1%로 다른 학력에 비해 가장 높은 대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가장 낮았다. 반면 대졸자와 대학원 졸업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4.5%, 3.4%에 머물렀다. 이는 고학력자들이 불교를 믿는 이유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라는 항목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과 상통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학원을 졸업한 불자들은 52.5%가, 대졸자는 35.7%가 ‘삶의 가치’에 무게를 뒀다.

또 이 문항에서 눈에 띠는 특징은 저학력 불자들이 고학력자에 비해 기복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초졸과 중졸 9.3%와 11.6%가, 대학원졸은 3.4%가 ‘나와 가족의 복을 구하기 위해’를 불교를 믿는 이유로 꼽았다.
저학력의 불자들은 고학력자에 비해 행복요소로 ‘종교’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고, 고학력자일수록 ‘종교’의 우선순위가 낮아졌다. 초졸은 25.9%가 두 번째로 ‘종교’를 꼽았지만 대졸은 10.5%로 4위에 그쳤다.


# 기타 교차분석-신행경력 많을수록 종교 우선

‘불교를 믿음으로써 삶이 행복해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5.6%가 긍정적으로 답해 불교신행이 실제 삶의 만족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0~10점)에서 가장 낮은 ‘0’을 꼽은 불자들은 ‘불교를 믿음으로써 삶이 행복해졌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자주 그렇게 느낀다’는 응답이 27.6%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대해 삶의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10점’ 만점을 선택한 불자들의 경우 65.8%가 ‘자주 그렇게 느낀다‘고 답해 거의 3배에 육박했다.

신행경력과 관련해서는 경력이 많을수록 행복요소로 종교를 꼽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년 미만의 신행경력을 갖고 있는 불자들은 7.5%만이 ‘종교’라고 답한 반면, 30년 이상의 불자들은 17.2%에 달해 2배 이상 많았다.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5년 미만의 불자는 ‘건강’(54.4%), ‘가족관계’(17.2%), ‘일을 통한 자아실현’(12.2%)에 이어 네 번째로 종교를 꼽았지만, 10년 이상의 불자들은 모두 ‘종교’를 ‘건강’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했다.

‘현생에 깨달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자가 5년 미만 34.7%, 10년 미만 41.6%, 15년 미만 50.4%, 20년 미만 47.7%, 30년 미만 48.4%, 30년 이상 50.5%로 신행경력이 많을수록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행경력이 많을수록 ‘깨달음’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10~15년 경력자들이 높게 나타난 점은 신도회 활동 등 신행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삶이 불교에 가깝다고 생각할수록 스스로의 수행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특징도 나타났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83.5%가 ‘용맹정진’과 ‘비교적 열심히 수행한다’고 꼽은 반면, ‘자부심 못가진다’는 응답자들은 75%가 ‘수행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답변했다.


본지조사 재가불자 ‘행복지수’ 설문과 응답

■ 귀하의 나이는?
①20대 117(7.7%) ②30대 253(16.6%) ③40대 572(37.6%) ④50대 395(25.9%) ⑤60대 이상 186(12.2%)
■ 성별은?
①남381(25.0%) ②여 1142(75.0%)
■ 학력은?
①초등졸 54(3.5%) ②중졸 147(9.7%) ③고졸 689(45.2%) ④대졸 574(37.7%) ⑤대학원졸 59(3.9%)
■귀하가 살고 있는 지역은?
①서울 262(17.2%) ②경기 277(18.2%) ③강원 78(5.1%) ④충청 131(8.6%) ⑤경상 638(41.9%) ⑥전라 106(7.0%)
⑦제주 31(2.0%)
■신행 햇수는?
①5년 미만 548(36.0%) ②10년 미만 332(21.8%) ③15년 미만 250(16.4%) ④20년 미만 172(11.3%) ⑤30년 미만 128(8.4%)
⑥30년 이상 93(6.1%)
■불교 입문 동기는?
①자발적으로 628(41.2%) ②가족의 권유로 196(12.9%) ③주위(친구나 동료) 권유로 218(14.3%)
④가족 신앙이므로 377(24.8%) ⑤책이나 신문 등에서 불교관련 내용을 보고 57(3.7%) ⑥기타 47(3.1%)

1. 다음은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이중에 하나만을 고르신다면 어떤 것입니까?
①돈 68(4.5%) ②명예 19(1.2%) ③건강 792(52.0%) ④종교 194(12.73%) ⑤일을 통한 자아실현 193(12.7%)
⑥가족 관계 192(12.7%) ⑦친구 관계 9(0.6%) ⑧기타 43(2.8%) ⑨무응답 13(0.8%)
2. 지금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10점 만점 중에 몇 점 정도로 만족하시는지 O표하여 주십시오.
불만족 보통 매우 만족
점수 0 1 2 3 4 5 6 7 8 9 10
응답자 29(1.9%) 14(0.9%) 13(0.9%) 29(1.9%) 53(3.5%) 464(30.5%) 172(11.3%) 256(16.8%) 255(16.7%) 165(10.8%) 73(4.8%)

2-1. (2번 질문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경우에 한해) 그 만족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까?
①돈7(2.9%) ②명예 1(0.4%) ③건강 49(20.6%) ④종교 71(29.8%) ⑤일을 통한 자아실현 39(16.4%)
⑥가족 관계 54(22.7%) ⑦친구 관계 0 ⑧기타 13(5.5%) ⑨무응답 4(1.7%)
2-2. (2번 질문에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경우에 한해) 그 이유는 아래 항목중 어느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①돈 13(30.2%) ②명예 2(4.7%) ③건강 4(9.3%) ④종교 4(9.3%) ⑤일을 통한 자아실현 3(7.0%)
⑥가족 관계 0 ⑦친구 관계 0 ⑧기타 3(7.0%) ⑨무응답 14(32.5%)
3. 불교가 자신의 현재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① 많은 영향을 미친다 708(46.5%) ② 다소 영향을 미친다 607(39.9%) ③ 거의 영향이 없다 79(5.2%)
④전혀 그렇지 않다 13(0.8%) ⑤잘 모르겠다 106(7.0%) ⑥무응답 10(0.6%)
4. 불교를 신행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느 정도입니까?
①아주 많다 269(17.7%) ②많은 편이다 731(48.0%) ③보통이다 439(28.8%) ④적은 편이다 48(3.1%) ⑤없다 21(1.4%)
⑥무응답 15(1.0%)
5. 불교의 가르침대로 살고 있다고 자부합니까?
①그렇다 109(7.2%) ②대체적으로 그렇다 425(27.9%) ③보통이다 363(23.8%) ④아직은 미흡하다 595(39.1%)
⑤자부심 못 가져 16(1.0%) ⑥무응답 15(1.0%)
6. 지금 귀하의 입장에서 불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부처님 가르침이 훌륭하기 때문 318(20.9%) ②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서 513(33.7%)
③정신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387(25.4%) ④불교를 통해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105(6.8%)
⑤나와 가족의 복을 구하기 위해 151(9.9%) ⑥기타 34(2.4%) ⑦무응답 15(0.9%)
7. 계율을 잘 지키면 삶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그렇다 1241(81.5%) ②아니다 53(3.4%) ③모르겠다 207(13.7%) ④무응답 22(1.4%)
8. 귀하는 생활 속에서 얼마나 계율을 잘 지킨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잘 지킨다 149(9.8%) ②약간 지키는 편이다 848(55.8%) ③그저 그렇다 326(21.3%)
④거의 지키지 못한다 166(10.9%) ⑤전혀 지키지 못한다 17(1.1%) ⑥무응답 17(1.1%)
9. 지금 나름대로 수행을 하고 계시다면 그 수행을 통해 금생에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그렇다 646(42.4%) ②아니다 218(14.3%) ③모르겠다 625(41.0%) ④무응답 34(2.3%)
10. 자신의 일상 수행을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①용맹정진하는 편 70(4.6%) ②비교적 열심 417(27.4%) ③평균 수준쯤 451(29.7%) ④다소 게으른 편 314(20.7%)
⑤수행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255(16.7%) ⑥무응답 16(0.9%)
11. 그 간의 삶 속에서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고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①그렇다 914(60.0%) ②아니다 78(5.1%) ③모르겠다 512(33.8%) ④무응답 19(1.1%)
12. 불교를 믿음으로써 삶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①자주 한다 484(31.8%) ②가끔씩 그런 생각이 든다 819(53.8%) ③없다 59(3.9%) ④모르겠다 142(9.4%) ⑤무응답 19(1.1%)
13. 불교를 믿기 시작한 이후 어떤 이유로든 실망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①자주 있었다 92(6.0%) ②더러 있었다 640(42.0%) ③없다 556(36.5%) ④잘 모르겠다 209(13.8%) ⑤무응답 26(1.7%)
13-1. (13번에서 실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 그것이 내 자신과 관련된 문제 때문이라면 어떤 경우에 그렇습니까?
①불교공부에 진전이 없을 때 121(16.7%) ②기도에 응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 78(10.6%)
③계율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있어서 176(24.0%) ④교리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질 때 73(10%)
⑤수행방법을 제시해주는 사람(스승)이 없어서 81(11%) ⑥기타 88(12.0%) ⑦무응답 115(15.7%)
13-2. (13번에서 실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 그것이 외부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어떤 경우에 그렇습니까?
①절에서 이것저것 요구가 많을 때 70(9.6%) ②(이런저런 이유로)스님에게 실망감을 느낄 때 157(21.4%)
③(이런저런 이유로)도반이나 불자들에게 실망감을 느낄 때 163(22.3%) ④불교의 대사회 활동이 저조할 때 101(13.8%)
⑤불교계 내분을 볼 때 101(13.8%) ⑥기타 37(5%) ⑦무응답 103(14.1%)
14. 그 간의 생활 속에서 어떤 어려움을 만났을 때, 불교의 가르침이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습니까?
①많은 도움이 됐다 670(44%) ②약간 도움이 됐다 621(40.8%) ③별로 도움이 안됐다 41(2.8%)
④전혀 도움이 안됐다 13(0.8%) ⑤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43(2.9%) ⑥잘 모르겠다 106(6.9%) ⑦무응답 29(1.8%)
14-1.생활에서 스스로 감당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두 가지만 체크하세요)
①기도를 한다 851(38.9%) ②스님과 상담을 한다 404(18.7%) ③법문을 듣는다 173(7.9%)
④불서를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187(8.6%) ⑤가족이나 친구와 상의한다 328(14.9%)
⑥존경하는 은사나 지인을 찾아 자문을 구한다 107(4.8%) ⑦술이나 유흥으로 푸는 편이다 70(3.1%)
⑧없었다 33(1.5%) ⑨무응답 36(1.6%)
15. 귀하께서 비교적 자주 선호하고 있는 신행(수행) 방편은 어느 것입니까? (두 가지까지 가능)
①참선 325(13.4%) ②포교 34(1.4%) ③봉사활동 274(11.3%) ④교리공부 170(7.0%) ⑤법회 참석 469(19.4%)
⑥성지순례 149(6.1%) ⑦철야정진 39(1.6%) ⑧기도·염불 437(18.1%) ⑨절하기 332(13.7%) ⑩사경 92(3.8%)
⑪기타 53(2.3%) ⑫무응답 46(1.9%)
한명우 | mwhan@buddhapia.com |
2004-10-12 오전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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